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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24층 아파트서 큰 불…붕괴위험 속 대형참사



유럽/러시아

    런던 24층 아파트서 큰 불…붕괴위험 속 대형참사

    런던 경찰 "현재까지 6명 사망…희생자 더 늘어날 듯"

    (사진=CNN 캡처)

     

    새벽 시간의 악몽이었다. 영국 런던 서부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대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런던 서부의 북켄싱턴 구역에 위치한 단일 건물로 이뤄진 24층 짜리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런던 경찰은 지금까지 6명이 사망했고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50여명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건물이 붕괴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아파트 화재를 '중대 사고'로 규정하고 소방관들을 대거 투입해 진화와 함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격자들은 대형 화염이 새벽 5시까지 건물을 온통 감쌌고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또 일부 주민들은 구조를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4층에서 처음 발생했으나 빠른 속도로 확산돼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졌다고 말했다. 화염이 한창일때는 무려 40여개의 불기둥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주민들에 따르면 불이 났을 당시 화재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쿨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그동안 여러차례 아파트의 안전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7층에 살다가 화재를 피한 폴 무나크르씨는 "내가 계단을 내려 갔을때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위로 올라갔고 아파트 주민들은 대거 밖으로 뛰어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화재 경보기가 울려 불이 난 사실을 안 것이 아니라 아파트 아래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뛰어내리지마 뛰어내리지마(don't jump, don't jump)'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아파트를 뛰쳐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렌펠 아파트는 주로 서민,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준공된 지 약 40년 만인 2012년에 라이던(Rydon)이라는 회사에 의해 중앙 난방, 단열 효과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건물 개선 작업이 시행됐다.

    리모델링 작업 덕분에 콘크리트 몸체의 건물에는 새로운 창문들이 생기고, 외벽에는 단열 효과를 지닌 알루미늄 합성 피복이 부착됐다.

    이 아파트는 24층 건물로 4개층은 커뮤니티 시설이고 나머지 20층은 12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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