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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50% 득표 가능할까…"투표율·진보진영 결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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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50% 득표 가능할까…"투표율·진보진영 결집이 관건"

    文측, 文대세론‧황금연휴로 지지층 투표율 저하 우려…심상정 선전도 부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이 펼친 태극기 앞에 서서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과반 득표를 목표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판세로 볼때 문 후보로의 정권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집권 하더라도 '여소야대' 구도 속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반 득표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이유로 문 후보는 민주당 경선 시절부터 당 후보로 선출된 뒤 최근 유세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해야 국정농단 세력이 발목을 잡지 못하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등 적폐를 뿌리 뽑을 수 있다"며 '압도적인 정권교체의 적임자'로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압도적인 승리'의 기준은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와 과반 득표'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문 후보 입장에서는 '모든 국민의 지지를 대통령'이라는 명분을 살리면서 개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과반 득표가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문 후보 측의 바람과 달리 여건은 녹록치 않다. 진보 진영이 나눠졌던 1987년 대선과 보수 진영이 나눠졌던 1997년 이후 20년 만에 만들어진 다자구도다.

    보수와 진보의 양자구도가 명확했던 16‧17대 대선에서도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각각 48.9%와 48.67%를 얻는데 그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51.6%를 얻었을 뿐이다.

    반면 진보진영이 분열됐던 13‧14대 대선에서는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이 각각 36.6%와 42.0%를 얻었고 보수진영이 분열했던 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3%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대선이 보수‧진보 진영 모두 분열된 5자 구도로 치러지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문 후보 측이 잡은 과반 득표는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인 셈이다.

    문 후보 측은 투표율과 진보진영 결집이 목표 달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문 후보 측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높은 투표율을 '상수'로 상정할 때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결국 문 후보 지지율이 높은 20~50대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대선 일까지 투표 독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과 유세 현장에서 마다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며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니라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이 문재인)'"이라고 지지층의 막판 투표를 독려 중이다.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진보진영 결집 역시 문 후보 측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문 후보 측은 '문재인 대세론' 속 정의당 심상정 후보 쪽으로 옮겨간 '진보진영 소신투표 유권자'를 재결집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과 김민석 상황본부장이 연달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가 총집결하면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은 심 후보 쪽으로 옮겨간 '집토끼'들을 다시 데려오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한 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도 진보 진영의 결집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문 후보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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