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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안철수와 지하철 사진 찍은 중년여성들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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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일기] 안철수와 지하철 사진 찍은 중년여성들은 누굴까

    • 2017-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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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다음날인 지난 5일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새벽 일정을 시작했다.

    그런데 엉뚱하게 '연출 논란'이 빚어졌는데, 한 대학생의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 에피소드(관련기사 : [취재일기] 안철수와 지하철 함께 탄 청년의 댓글은 왜 삭제됐을까?)와는 별개로 이번에는 지하철 승객들과 찍은 사진 속 등장인물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국민의당 관계자로 알려진 한 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의 지하철 행보를 정리한 사진 3장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사진1] 출처: 국민의당 관계자로 알려진 한 인사의 SNS
    "4월 4일 국민의당 경선 결과, 안철수가 당선되었다. 다음날 4월 5일 새벽 6시. 안철수는 늘 입던 잠바대기 걸치고 뚜벅뚜벅 전철역을 향했다. 제일 먼저 달려가 동네 분들과 얼굴을 마주 보고 마음을 나누고 싶은 마음 하나로. 안철수는 국민속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갑니다."(축약)

    안 후보의 서민 행보를 강조하는 내용인데 첨부한 사진에는 안 후보가 중년 여성들과 나란히 지하철 좌석에 앉아 있는 모습도 들어있다.

    그런데 의문이 생겼다. 사진 속의 중년 여성들은 우연히 지하철에서 안 후보를 만난 승객들이 맞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안철수 후보가 등장한 보도사진들을 검색해봤다. 그랬더니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지하철 사진 속의 중년 여성들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안 후보의 다른 일정이나 국민의당 행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진2] 지난해 10월 서울 노원구 짜장면 봉사행사 (출처: 국민의당 서울시의원 SNS)
    [사진1]에서 안 후보의 바로 오른편에 앉은 A씨는 과거 최소 3회 안철수 후보와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노원구 짜장면 봉사행사(사진2) △지난 2월 노원구에서 열린 '안철수와 김미경과 함께하는 청춘데이트'(사진3) △지난 3월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산 경선(사진4) 등 행사 때 안철수 후보와 함께 사진에 등장한다. 지난해 2월 대전에서 개최된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사진5) 때 사진에도 같은 얼굴이 나온다.

    [사진3] 지난 2월 노원구에서 열린 '안철수와 김미경과 함께하는 청춘데이트' (출처: 국민의당 서울시의원 SNS)
    지하철에서 안 후보의 바로 왼편에 앉은 B씨 역시 지난해 10월 봉사행사에서 안 후보의 한 자리 건너 왼쪽에서 촬영됐다(사진2). 지하철에서 B씨 옆에 앉은 C씨는 지난해 2월 대전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도 등장한다(사진5).

    A씨, B씨, C씨 3명 이외에 타사 보도에 등장한 다른 '지하철 중년 여성' 4명 역시 과거 안 후보가 참가한 일정에 등장했으며, 그 중 한명은 지난 16일 안 후보의 노원구 상계동 노원문화의거리 유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4] 지난 3월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출처: 국민의당 서울시의원 SNS)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노원구의 한 봉사단체에서 활동한 사실이 블로그나 SNS상 다수의 사진을 통해 확인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봉사단체에는 앞선 취재에서 접촉했던 국민의당 서울시의원(각 사진에서 초록색 원)도 단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서울시의원은 자신의 블로그 등에서 단체의 활동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는 '지하철 청년' 심모씨의 페이스북에 격려 글을 올렸다가, CBS노컷뉴스 취재 이후 삭제한 바 있는 인물이다.

    [사진5] 지난해 2월 대전에서 개최된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 (출처: 국민의당 서울시의원 SNS)
    이쯤 되면 '지하철의 중년 여성'들은 '우연히 안철수 후보와 같은 지하철을 탔다가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든, 봉사단체를 경유해서든 국민의당과 어떤 관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똑 부러지는 답을 얻지 못한 채 취재를 여기서 마치고 말았다. 중년 여성들 관련 의문점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남겨봤으나, 해당 서울시의원은 이번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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