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인터뷰] '댄스킹' 박남정 "발라드 부르는 제 모습, 낯선가요?" -①



가요

    [인터뷰] '댄스킹' 박남정 "발라드 부르는 제 모습, 낯선가요?" -①

    (사진=NJP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려 13년 만이다. 가수 박남정(51)이 따끈한 신곡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80년대 후반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절정의 인기를 누린 박남정은 긴 공백을 깨고 이달 초 새 미니앨범 선공개곡 '멀리 가요'를 내놨다.

    전작인 7집이 2004년에 나왔으니, 강산이 한 번 바뀌고도 3년이 지난 시간이 흘렀다. 박남정은 이에 발맞추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유명 프로듀서 돈스파이크와 협업했고, 선공개곡을 선보인 뒤 미니 앨범을 발표하는 최신 홍보 전략을 세웠다. '전설의 댄스킹'인 그가 발라드곡을 전면에 내세워 컴백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새 앨범에 애정도 듬뿍 쏟았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발매 시기를 세 달가량 미뤘고, '멀리가요' 뮤직비디오는 시나리오부터 연출, 제작까지 직접 도맡았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 만난 박남정은 "세월이 지나도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을 내놓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13년 만에 새 앨범을 낸다.
    "2004년 7집 '어게인 2004' 이후 새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했다. 그런데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13년이 지났더라. 더 늦어지면 안 되겠구나 싶어 작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앨범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선물 같은 앨범을 선보이고 싶단 생각이다."

    -돈스파이크와 앨범 작업을 함께했다.
    "바다가 '불후의 명곡'에서 내 노래인 '사랑의 불시착'을 불렀더라. 그 무대를 보고 편곡을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돈스파이크가 작업한 거더라. 그의 음악성에 놀랐고,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같이 앨범 작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와 작업해본 소감은.
    "돈스파이크는 깊이가 있는 뮤지션이었다. 작업 의뢰를 받았다고 해서 급하게 찍어내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굉장히 신중하게 작업하는 스타일이더라. 또, 겉보기와는 다르게 섬세한 감성을 지녔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애초 1월에 앨범을 내려다 컴백을 한 차례 미뤘다.
    "작년 8월에 작업을 시작했을 때에는 2~3개월 정도면 완성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업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더라. 고치고 고치다 보니 완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완벽주의 성향인가.
    "그렇다기보다, 오래 기억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 앨범으로 반짝 인기를 얻을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스스로 느끼기에도 부끄러움이 없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신경을 많이 썼다."

     

    -선공개곡을 발라드 장르인 '멀리 가요'로 택한 이유는.
    "발라드 도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댄스 가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그렇지 앨범 수록곡에 발라드곡도 많았다. 전면에 내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 맞다. 그간 매번 같은 장르만 했는데, 이번엔 감성적인 노래로 중장년층이 된 팬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 보자는 생각이었다. 이달 중 발표할 미니 앨범에는 총 4곡을 수록할 거고, 타이틀곡은 댄스 장르를 택할 예정이다."

    -'멀리가요' 뮤직비디오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도맡았다고.
    "원래 예전부터 영상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요즘 사이버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멀리가요'는 연인이 아닌 부부간의 애환을 주제로 한 곡인데, 뮤직비디오는 곡의 내용에 걸맞은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제작했다. 티저의 경우 남자 버전, 여자 버전을 따로 만들었다."

    -이전보다 감성이 깊어진 느낌이다.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으니, 자연스럽게 곡에 묻어난 것이 아닐까. 하하. 그동안 살면서 많은 걸 느끼고 깨달았다. 내 생각에 인생에 있어 중요한 건 감동이라고 생각한다. 감동이 있기에 힘든 일도 이겨내고 보람도 느끼는 게 아닐까 싶다. 나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

    -어떤 반응을 듣고 싶나.
    "'멀리 가요'는 오래 듣기 좋은, 서서히 가슴에 스며드는 노래다. 10년, 20년이 지나서도 다시 듣고 싶은 음악이라는 반응을 얻으면 좋겠다."

    ②에서 계속.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