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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릴레이] 저스디스, 힙합씬 뒤집어 놓은 '슈퍼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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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릴레이] 저스디스, 힙합씬 뒤집어 놓은 '슈퍼루키'

    래퍼들과 직접 만나 근황과 생각을 들어보는 '힙합 릴레이' 인터뷰. 21번째 주인공은 창모가 지목한 저스디스입니다. [편집자 주]

    저스디스 '2 MANY HOMES 4 1 KID' 앨범 재킷

     

    저스디스(JUSTHIS·본명 허승)는 올해 국내 힙합씬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래퍼다. 그는 지난 6월 선보인 첫 번째 정규 앨범 '2 MANY HOMES 4 1 KID'를 통해 힙합 마니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완성하기까지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저스디스는 자신의 유년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12트랙에 녹였다. 발매 초반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일부 트랙 때문에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촘촘한 짜임새와 구성이 돋보인 앨범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분노에 차 있는 듯한 날 선 랩은 단연 발군이라는 평가. 2010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며 입지를 넓혀온 저스디스는 '2 MANY HOMES 4 1 KID'로 자신이 '슈퍼 루키'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래퍼임을 증명했다.

    방송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직 앨범 한 장으로 씬을 뒤집어 놓은 그와 서울 혜화역 인근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반갑다. 활동명을 저스디스(JUSTHIS)로 정한 이유부터 묻겠다.
    저스디스는 꿈에 나온 이름이다. 미술관에 자화상이 걸려 있었는데 작품명이 저스디스였다. 알렉스 로스 작가의 '저스티스'라는 만화책, 마이크 센델이 쓴 책인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던 시기다. 꿈에서 깬 뒤 바로 핸드폰에 저스디스를 메모했다. 그 이후 앨범 제목으로 하려다가 이름으로 썼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힙합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서 기존에 사용하던 이름을 바꾸고 싶은 시기였다.

    Q. 창모가 당신을 지목했다. "올해 나온 앨범을 들었는데 최고였다" "음악 잘 들었다고 SNS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다"고 하던데.
    SNS로 "앨범 잘 들었다"는 메시지를 보내줘서 감사했다. 그때가 아마 창모 씨가 엠비션뮤직에 합류한다는 기사가 뜨기 며칠 전일 거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고 얼마 전 이태원 클럽에서 한번 뵈었다. 김효은 씨가 라인업에 있는 공연 날이었는데, 이번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인사했다. 음악을 좋아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나도 창모 씨의 음악을 응원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힙합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미대 입시를 준비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입시가 별거 아닌 걸 수도 있는데, 당시엔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일이엇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러다 술을 엄청 먹고 일기 비슷한 형식의 글을 썼다. 다음날 읽어보니 음악이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음대를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Q.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집에는 말하지 않았고, 멘토 같은 존재였던 미술학원 원장님께 그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씀드린 뒤 홍대에 있는 음악학원을 돌았다. 정말 막연했다. 실기 시험을 보는 시기였고, 접수가 다 끝나서 2년제를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학원 상담사분이 '노래방에서 뭐 부르냐'고 물어보길래 '노래를 잘 못 해서 랩을 한다'고 했다. 그러니 힙합 전공이 있는 대학을 권하더라. 그렇게 3주 정도 준비해서 대학에 들어갔다.

    Q. 힙합에 대해 아예 몰랐던 건가.
    이전까지 '힙합을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완전히 안 들어온 것도 아니었다. 원래 미대 입시 준비하는 애들이 노래 들으며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음악에 대해 잘 안다. 난 소프트 록이나 EDM을 많이 들었다. 그러다 중학교 때 칸예 웨스트가 다프트 펑크의 곡을 샘플링해서 만든 '스트롱거'를 곡을 듣게 됐다. 어떻게 보면 그게 처음 들은 힙합이었다. 그 이후 나온 게 칸예 웨스트의 4집이었는데, 그 앨범을 팝 음악처럼 즐겨 들었다.

    Q. 그 이후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깜짝 놀라셨다. 미대입시 준비를 중학교 때부터 했으니까 그럴 수밖에. 당시 대학 합격통보가 집으로 안 왔다. 아빠가 먼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셨는데, 군대와 대학 진학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시더라. (웃음). 당연히 대학 진학을 택했다.

    Q. 대학 생활은 어땠나.
    반년 만에 자퇴했다. 당시 거기에 힙합 하러 온 애들은 어릴 때부터 힙합을 들어서 '힙부심'이 셌다. 난 처음 듣는 애였으니까 그들과 달랐다. '탑'이라고 생각하는 래퍼를 '별로'라고 해버리니까 화를 내면서 싫어하더라. 또, 음대니까 부수적인 것들을 배워야 했는데, 난 그냥 랩을 하고 싶었다. 흥미 있는 것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Q. 본격적인 활동은 그 이후부터인가.
    학교에서 만난 애들과 크루를 만들었고 매일 같이 작업했다. 믹스테이프 만들고 홍대 공연장에 CD 돌리고 하면서 조금씩 사람들을 알게 됐다. 지금은 '쇼미더머니' 때문에 조금 달라졌지만, 그 당시 대부분의 래퍼가 하는 방식대로 활동했던 것 같다. 2010년부터 뿌리를 두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성장했다.

    Q. 2013년 매드클라운과 '커먼콜드'란 팀을 결성하기도 했다.
    홍대 공연장에서 형을 처음 만났는데, 가방이 똑같다면서 말을 텄다. 그 이후 메신저로 이야기했는데 알고 보니 동네가 같았다. 서로 집에서 3분 거리였고, 같이 PC방 다니고 밥 먹고 하면서 친해졌다. 그러다 형이 먼저 같이 팀을 하자고 했었다.

    Q. 활동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아닌가.
    그땐 매드클라운 형이 지금처럼 유명하진 않아서 '저런 사람과 함께 하다니!' 할 정도로 놀랄 일은 아니었다. (웃음). 커먼콜드는 형이 '쇼미더머니' 나가고 잘 되면서 자연스럽게 흐지부지됐다.

    Q. 선배 래퍼들과 마니아들에게 인정받게 된 계기는.
    3번째 믹스테이프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그 믹스테이프로 힙합커뮤니티에서 올해의 믹스테이프 상을 받았다. 당시 2, 3위가 아마 도넛맨, 아이언이었을 거다. 방송 타면서 유명해진 사람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신기했다. 그게 잘 되면서 여러 가지 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 하나는 2014년 불한당 크루의 프로젝트 앨범 'A Tribe Called Next'에 참여한 것이다. 그 전까지는 제3의 언더그라운드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음악 색깔이 딥하고 셌다.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 '무의미'는 어느 정도 팝적인 면이 있었고, 그걸 듣고 많은 사람들이 '저스디스 잘 하는구나' 하고 느낀 것 같다.

    Q. 올해 6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2 MANY HOMES 4 1 KID'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2년 반 정도 작업했다. 이 앨범을 듣고 나란 사람의 다양한 걸 체험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굉장히 길게 활동할 생각이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정도 봤다.

    Q. 앨범에 대한 반응이 벌써 뜨겁다. CD는 이미 품절됐다고.
    원래 음원만 발표했는데, 요청이 많아서 CD를 낸 거였다. 보통 요즘 5백 장 정도 찍는데, 반응이 좋아서 1천 장을 찍었다.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품절됐다고 한다. 사실 초반에는 생각만큼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마이크 스웨거2'라는 힙합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너희들이 내달라고 해서 냈는데, 판매 순위가 티셔츠보다 아래'라는 내용의 랩을 했었다. (웃음).

    Q. 나도 영상 봤다. 조회 수가 20만 건이 넘었더라. 그 랩은 프리스타일이었나.
    원래 다른 가사를 준비했었다. 촬영 하루 전 오케이션 형을 만나서 그걸 들려줬는데 '왜 이렇게 약하냐. 더 센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급하게 다시 쓴 거다. 주위에서 '자신이 없으니까 방송에 안 나가는 거 아니냐' '혼자 리얼 힙합인 척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이기도 했다. 그래서 '카메라, 마이크, 비트만 가져와. 쇼미더머니 안 나가도 X밥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게' 하는 심정으로 랩을 했었다.

    (사진='마이크스웨거' 시즌2 영상 캡처)

     

    Q. 그러고 보니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적이 없다. "출연해서 실력을 보여달라"는 글이 많던데.
    "나와 주세요" "나가지 마세요" 두 부류로 나뉜다. 물론 나가면 파이가 커지겠지만, 지금은 별 생각 안 하고 있다. 어차피 새 시즌 시작되기 전에 작가 분들이 섭외를 할 거 아닌가. 그때 생각하면 된다. 지금은 팔로 형과 만드는 앨범, 정규 2집, 공연 등에 집중하기 바쁘다.

    Q. 본격적으로 이번 앨범 이야기를 해보자. 1번 트랙 'Motherfucker'부터.
    절대 좁힐 수 없는 부모님과 자식의 갭에 대한 고민이 출발점이었다. 방송 나가고 돈 벌어서 효도해야 하는데 현실은 엄마를 등쳐먹고 있다는 생각도 했고. 그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주변을 둘러보니 다 나와 똑같은 거다. 그래서 '우린 모두 엄마를 등쳐먹고 있다'는 비관적인 노래가 나왔다. 굳이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돈을 못 벌고 있는 20대의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다.

    Q. 2번 트랙 'HOME. 1'의 경우 최면 치료 콘셉트가 신선했다.
    2년째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고 있다. 그래서 병원에서 최면 치료를 받고 내 과거 이야기를 하는 콘셉트를 떠올렸다. 실제로 최면 치료를 받은 적은 없다. 콘셉트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였다.

    Q. 학창시절 이야기를 꺼낸 3번 트랙 'X새끼' 때문에 학교 폭력를 옹호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과거의 나는 'X새끼'였다는 이야기를 한 거고, 4번 트랙 'HOME. 2'에서 그 'X새끼'의 자아는 차에 치여 죽는다. 그런데 그런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제대로 이해한 이들 중에서도 '과거 학교 폭력을 한 사람은 평생 아무 것도 하면 안 된다'는 논리로 비난했다. 그렇게 욕을 많이 먹었고, 엄마가 한동안 잠을 잘 못 자시기도 했다. 공격적인 내용이었지만, 난 곡들 듣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또 이런 내용 나가면 감성팔이 한다고 욕먹을 수도 있겠다.

    Q. 5번 트랙 '노원 (No One) (Feat. 선우정아)' 이야기로 넘어가자.
    스무 살 이후 이야기를 시작하는 곡이다. 힙합을 만난 스무 살 이전과 이후의 내 삶은 극명하게 다르다. 노원은 내가 살던 동네인데, 이제는 그때의 친구들과 거의 만나지 않는다. 그 친구들은 힙합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택한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노원에서 살았는데, 그 노원에 아무도 없다는 이야기를 한 거다.

    Q. 6번 트랙 'HOME. 3'에선 선배 래퍼들의 노래 구절을 활용했다.
    본격적으로 힙합의 삶으로 들어가는 트랙이다. 나의 삶을 바꿔준 래퍼들의 곡 제목이나 가사를 따왔다. 실제 곡 발매 연도대로 순서를 맞춘, 굉장한 디테일이 담긴 트랙이다.

    Q. 7번 트랙 'I Ain`t Got None (Feat. DJ Djanga)'과 8번 트랙 'Veni, Vidi, Bitch (Feat. 팔로알토, 오케이션)'에 담은 메시지는.
    7번 트랙 'I Ain`t Got None (Feat. DJ Djanga)'에선 힙합이라는 애티튜드를 흡수한 나를 보여주고 싶었고, 힙합이 두려움을 없애줬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8번 트랙 'Veni, Vidi, Bitch (Feat. 팔로알토, 오케이션)'은 디스 같은 노이즈 마케팅으로 관심받으려는 래퍼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곡이다. 난 누굴 까는데 시간을 쓰고 싶진 않고, 그러니 적어도 내 앞길은 막지 말았으면 한다는 내용이다.

    Q. 타이틀곡이기도 한 9번 트랙 'Sell The Soul'은.
    같이 음악을 시작한 친구들이 돈 문제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을 담은 곡이다. 영혼을 팔고 눈에 빨개진 채로 돈을 버는데, 그렇게 영혼 팔아서 돈 버는 이유가 뭘까 하고 묻지만 결국은 모르겠다는 이야기다.

    Q. 10번 트랙 'HOME. 4' 이후부터 주제가 또 달라진다.
    10번 트랙 'HOME. 4'에서 설정한 공간은 스튜디오다. 유년기가 노원이었는데, 힙합씬 역시 노원이었다는 걸 느끼고 혼자 스튜디오로 돌아와 건반치고 노래하는 콘셉트다. 11번 트랙 'Doppelganger'에선 씬 안에 있는 형, 동년배, 동생들 모두를 욕했고, '아뜰리에(Atelier)'는 술을 먹고 점점 취해가는 느낌으로 이 씬에서 느낀 감정들을 내뱉었다.

    Q. 11번 트랙 'Welcome to My HOME'에서 외친 뒤 12번 트랙 'JUSTHIS'로 끝을 맽는다.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과정을 뚫고 나온 현재의 상황을 설명한 거다. 난 숨기지 않고 다 내 26년 인생을 다 공유했다. 앨범을 들은 이들에게 '4개의 집(Home)을 뚫고 내 집에 도착한 걸 환영해' '너희도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느낌의 트랙들이다.

    (사진=저스디스 인스타그램)

     

    Q. 촘촘한 구성이 돋보였다. "올해의 명반"이라는 반응도 나오던데 만족스럽나.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헤비 리스너들에겐 고맙다. 그런데 라이트리스너 반응을 보면 힘 빠질 때도 있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한다. 현재 트랙 3개 정도를 추가한 리믹스 앨범을 내려고 준비 중이다. 그 곡들에 첫 정규 앨범을 낸 이후 생각들이 구체적으로 담길 거다. 어떻게 보면 방금 주신 질문에 대한 대답이 그 안에 있다. 아, 디럭스 앨범을 다시 찍느냐는 문의도 종종 있는데, 그건 아직 결정 안 됐다. 정해지면 인스타그램에 공지하겠다.

    Q. 거친 표현이 많았다. 앨범의 주제 때문이었나.
    이번엔 앨범 성격상 표현이 조금 더 거칠었다. 예전에 세지 않는 노래도 많이 했는데, 요즘 들어 'X새끼' 같은 느낌으로 해달라는 요구를 많이 해서 거친 래퍼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다. 그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다. 시간이 증명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Q. 분노에 찬 랩 스타일이 특히 인상 깊은데.
    그게 정상이라는 생각한다. 난 오히려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안 빡쳐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세상에 미쳐있지 않나. 서울은 인구밀도가 굉장히 높은 도시이고,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다. 우린 어마어마한 곳에 살고 있다.

    Q. 롤모델은 누구인가.
    내 가사에 가장 많이 등장하고, 현재 함께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팔로알토 형이다. 컨셔스 힙합을 좋아한다. 말 그대로 옮기면 의식적인 힙합인데, 팔로 형 음악이 그렇다.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노력파이기도 하다. 뒤쳐지지 않고 계속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멋지다.

    Q. 준비 중인 새 앨범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기나.
    일단 팔로 형과 하는 건 그냥 힙합, 랩뮤직이고 팔로 형과 저스디스의 이야기다. 솔로 2집의 경우 아직 초안인데, 신앙, 정치, 한국, 서울 등을 주제로 다루려고 한다. 아마 컨셔스 힙합에 조금 더 가까운 앨범이 될 것 같다. 발매시기에 대한 특별한 계획을 잡아 놓지는 않았다. 항상 꾸준히 작업하고 완성되는 앨범을 내는 스타일이다.

    Q. '슈퍼 루키'로 불린다.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이유는 뭘까.
    마니아층이 원하는 건 '아티스트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유명하고 돈 많이 벌고 이런 사람들이 앨범을 안 낸다. 앨범을 내도 차트에 올리기 위한 타이틀곡을 만들고, 수록곡을 힙합적인 느낌으로 채우는 일종의 로직이 있다. 마니아층은 그걸 잘 알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는데, 내가 거기에 부합한 게 아닐까 싶다. 또, 결과를 떠나 클래식한 앨범을 만들려는 시도 자체를 반겨주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포부는.
    그냥 계속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거다.

    Q.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인터뷰을 보고 빈틈을 찾아서 날 깎아내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내 인터뷰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악플 남길 시간을 더 좋은 데 투자하시길 바란다.

    Q. 다음 래퍼를 지목해달라.
    빈지노를 지목하겠다. 리스펙 하는 래퍼 중 만나보지 않은 사람이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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