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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정상회의에 재 뿌리기…60km 사거리, 판단 애매



국방/외교

    美中정상회의에 재 뿌리기…60km 사거리, 판단 애매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진=노동신문)

     

    6~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이후 13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2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도 189km로 솟구친 뒤 60여 km를 날아가 동해에 떨어졌다.

    미사일이 발사된 함경남도 신포는 북한의 잠수함 기지가 있는 곳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발사 시험이 주로 이뤄지는 곳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발사된 미사일을 지난 2월 12일 북한이 무한궤도 차량 발사대를 이용해 고체연료 엔진으로 쏜 '북극성 2형' 계열로 추정했다.

    2월 당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량 엔진이 탑재된 북극성 2형은 550여 km 고도로 상승해 500여 km를 날아갔다.

    이에 대해 북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새로 개발한 엔진을 이용하는 중장거리 전략탄도탄과 이동식 발사차량을 비롯한 무기체계전반에 대한 기술적 지표를 확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성과를 토대로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상 탄도탄으로 개발한 미사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거리 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은 주일미군기지뿐 아니라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둬 미국을 겨냥한 무기로 간주된다. 그러나 고각발사 방식으로 쏘면 우리나라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다만 5일 발사된 미사일의 고도와 비행거리는 훨씬 낮고 짧다.

    미사일이 정상적으로 발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나 새로운 미사일, 즉 '북극성 3형'의 시험발사였을 가능성 등이 동시에 제기된다.

    지난달 22일 ICBM으로 추정되는 고출력엔진시험을 적용한 초기 미사일 발사시험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의도에 대해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에 대한 기술적 능력을 점검하고 대외적으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기적 상황 등으로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저강도 도발을 통해 두 나라의 관심을 유발하면서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도발은 또 한미 양국군이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인 연례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에서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핵잠수함 콜럼버스함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미국이 각종 전략무기로 북한에 대한 '핵선제타격 훈련'을 했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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