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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폭발' 미수습자 가족 "정부고 조사위고 필요없다"



사건/사고

    '분노 폭발' 미수습자 가족 "정부고 조사위고 필요없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미수습자 수색 방식 결정과정에서 인양 당국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가족들을 거듭 배제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조사위 김창준 위원장은 4일 오후 목포 신항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육상에 거치하지 않고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수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리핑 도중 미수습자 가족들이 "조사위가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사실상 미수습자 수습 방식을 확정지으려 한다"며 기자실에 항의방문하면서 언론브리핑도 중단됐다.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저는 연락도 받은 적 없다. 먼저 찾아와서 얘기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나는 딸을 찾고 싶은 엄마인데 왜 언론을 통해 상황을 알아야 하고 왜 내 딸이 아직도 세월호에 있나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사위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얘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상황이 이렇게 안된다, 논의를 하고 검토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미수습자 9명 찾는 것이 이런 상황이면 기자브리핑부터 하기 전에 먼저 (가족에게) 와서 얘기하는 것이 책임"이라고 비판했다.{RELNEWS:right}

    또 "이렇게 내 딸이 세월호 속에 있는데 (가족을) 무시하는 조사위도 해수부도 인정할 수 없다. 이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며 "배 위에 한발짝도 못 올라간다. 미수습자들의 엄마 아빠가 배 앞에서 지키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조사위는 "인양작업을 맡은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선체 무게의 추정치를 1만 3462톤이 아닌 1만 4592톤으로 수정해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날 결정된 천공 및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투입에도, 계획했던 오는 7일까지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거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반잠수식 선박 위에 선체를 올려둔 채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기초작업을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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