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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게이트' 열리나…'트럼프 탄핵' 86만명 서명



미국/중남미

    '러시아 게이트' 열리나…'트럼프 탄핵' 86만명 서명

    • 2017-02-16 01:54

    플린의 러시아 커넥션 보고받고 2주 이상 묵인…부통령에게도 상의 안 해

    사진 출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마이클 플린과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전화통화는 스스로 한 것인가 아니면 누구의 지시를 받고 한 것인가."

    마이클 플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임을 불러온 이른바 '러시아 커넥션'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길이 옮겨 붙으면서 게이트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일단 총공세에 나선 것은 미국 민주당이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플린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와 의회 차원의 초당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권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트럼프 행정부를 더욱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플린이 스스로 알아서 전화했는지 아니면 누구의 지시를 받고 전화를 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석연치 않은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보좌관이 러시아 대사와 부적절한 접촉을 한 사실을 플린이 사퇴를 발표하기 19일 전에 이미 보고받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지난달 26일 보고 받았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이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지난 금요일(10일) 아베 일본 총리와 플로리다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아직 그 뉴스(플린의 러 대사접촉)를 듣지 못했다"며 짐짓 모르는 척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펜스 부통령에게도 이 문제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펜스 대통령은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접하고 나서야 진상을 알게됐다고 미국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백악관 핵심 측근들 사이에서도 플린의 러시아 접촉설에 대한 발언이 수차례 엇갈리면서, 이제 러시아 커넥션은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백악관 참모들 간의 신뢰마저 무너뜨릴 수 있는 사안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지난해 미 대선을 앞두고 1년 동안 러시아 고위 정보관계자와 반복적으로 전화통화를 했다고 폭로한 뉴욕타임즈의 기사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즈(NYT)는 "미 대선이 시작되기 전 1년 동안 트럼프의 측근들이 러시아 정보기관 고위 관리와 반복적으로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화기록이 나왔다"고 보도해 파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 사법당국과 정보기관들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뉴욕타임즈는 전현직 미 정부 관계자 4명에게서 해당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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