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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 미안하고 부끄러웠던 울산교육



울산

    학생들에 미안하고 부끄러웠던 울산교육

    [연말기획②]

    "울산CBS는 연말을 맞아 올 한해 울산을 뜨겁게 달궜던 주요 이슈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두 번째 순서로 그 어느 해보다 공과가 뚜렷했던 2016 울산 교육계를 돌아본다."

    2016 울산 연말 기획특집
    ① "울산은 불안하다" 끊이지 않는 대형참사
    ② 학생들에 미안하고 부끄러웠던 울산교육
    계속


    울산시교육청 전경.(사진=울산CBS 자료사진)

     

    ◇ 울산 학생들 학업성취·건강체력 최상위권

    2016년 울산 교육계의 가장 큰 성과로 단연, 교육부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를 달성한 것이 꼽힌다.

    울산의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은 89.1%로 가장 높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0.9%로 가장 낮았다.

    특히 100점 만점에 20점 미만 수준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같은 성과가 학생들의 대학진학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고3학생들의 진학률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어렵게 출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불구하고 울산에서는 2년 만에 만점자를 배출했다.

    그 주인공은 학성고 이영래 군.

    국어, 영어, 수리(나형), 한국사, 사회탐구(생활과 윤리·사회문화) 등 인문계열 5개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울산 학생들은 기초학력 뿐만 아니라 체력도 튼튼했다.

    교육부의 2015년 학생 건강체력평가(PAPS) 측정 결과, 울산 학생의 건강체력 1∼2등급 비율이 57.2% 였다.

    이는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시·도 교육청 종합평가에서 상위 3개 교육청에 부여하는 우수교육청에 선정됐다.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룬 성과다.

    이밖에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평가에서 4년 연속 특수교육 분야 우수기관으로 지정됐다.

    또 학교 교육 내실화와 특색사업 영역에서 최우수, 학교폭력과 학생 위험제로 환경조성 영역에서 우수교육청에 각각 선정됐다.

    시교육청은 각종 재난 안전사고 관련 학생교육을 위해 전국 학생교육원 중 처음으로 안전체험관을 개관했다.

    울산시학생교육원 안전체험관 개관식이 지난 6월 29일 김복만 시교육감과 울산시의회 교육위원, 안전기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 울산교육감 당선무효형, 직원들 비위 잇따라

    이처럼 전국에서 주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의 2심 선고와 직원들의 잇단 비위로 교육현장은 충격이 컸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허위 회계보고서를 만들어 선거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혐의로 기소돼 연초부터 시끄러웠다.

    1심에서 사기죄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은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2심에서는 사기죄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벌금 1,000만 원으로 감형됐지만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은 그대로 유지됐다.

    결국,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

    김 교육감은 "재판부에 제시한 증거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 진실을 밝히겠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내년 3월13일 이전까지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4월12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3월14일 이후에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부교육감이 오는 2018년 6월30일까지 교육감 권한을 대행한다.

    이런 와중에 김 교육감은 논란이 컸던 국정역사교과서 찬성 발언으로 곤혹을 치렀다.

    교직원들의 비위도 잇따랐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감이 동성인 부하 남자 교사를 성추행한 사건과 고등학생 여학생이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또 시교육청 직원이 뒷좌석에서 잠을 자고 있는 한 여성의 차량을 몰고 모텔로 갔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시교육청이 있을 수도 일어날 수도 안 될 일이 터졌다고 표현할 정도의 고입선발고사 파행이 있었다.

    지난 16일 치러진 2017학년도 일반고 고입 선발고사에서 수험번호 중복과 답란이 인쇄되지 않은 OMR카드(컴퓨터 채점용 답안지)가 배부됐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시험시간이 짧게는 4~5분, 길게는 15분까지 늦춰지고 학생들은 혼란을 겪었다.

    시교육청은 전적으로 교육청 잘 못이라며 사과하고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후속대책으로 고입 선발고사 이래 처음으로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를 열람토록 하고 이의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와함께 2019학년도에 폐지하기로 한 고입선발고사를 1년 앞당겨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지역 후기 일반고 고입 선발고사 2교시 영어, 과학 OMR카드의 답을 적는 번호란에 1부터 5번까지 동그라미 숫자가 아예 없다. 왼쪽은 정상적인 OMR카드.(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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