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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새 스마트워치 2종 출시…삼성·애플과 한판 승부?



IT/과학

    구글, 새 스마트워치 2종 출시…삼성·애플과 한판 승부?

    '안드로이드웨어 2.0' 업데이트…웨어러블 시장 하락세, 구글 '파트너사 절실'

    구글이 내년 1분기 안에 두 종류의 플래그십 스마트워치를 출시한다. 구글이나 픽셀 브랜드 없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웨어 2.0' 탑재해 출시할 것이라고 IT 매체 더 버지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웨어(Android Wear) 제품 매니저 제프 장(Jeff Chang)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 1분기에 두 가지의 새로운 스마트 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프 장은 "새로운 시계가 '안드로이드웨어 2.0' 기기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며 새로운 플랫폼으로 출시 할 첫 번째 시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장은 구글이 시계의 하드웨어 설계 및 소프트웨어 통합과 관련해 제조업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전에도 안드로이드웨어 제품을 생산한 업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협업 시스템을 구글의 넥서스폰에 비유해 '레퍼런스 스마트워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새 레퍼런스 스마트워치 생산 업체로 '화웨이(huawei)'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가 출시되면 기존 출시된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에서도 '안드로이드 웨어 2.0' 업데이트가 가능해진다. 새로운 플랫폼은 전화 기능이 필요 없는 독립형 애플리케이션과 안드로이드 페이 지원, 픽셀 스마트폰 및 구글 홈 스피커에 적용된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될 예정이다.

    구글은 기존 모든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에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최근까지 출시된 모델의 대부분이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페이와 같은 특정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부합하는 하드웨어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프 장은 일례로 "LG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어베인 2nd 에디션'에 NFC가 지원되고 있다"며 "내년에 새로 출시될 새로운 구글 스마트워치에도 지원되지만 현재 안드로이드웨어 파트너에 필수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내년 1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안드로이드 페이가 포함된 '안드로이드웨어 2.0'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개발자 버전을 출시한다.

    새 스마트워치는 iOS 기기에서도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프 장은 "안드로이드웨어 2.0과 iOS 간 차이가 어느정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페이는 두 플랫폼 모두에서 작동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내년 1분기 레퍼런스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이후 다른 파트너 업체들이 '안드로이드웨어 2.0' 기반의 스마트워치를 잇따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 업체들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7'와 '베이스월드'를 통해 공개된다.

    웨어러블 시장은 스마트폰이 여전히 주력 제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성장이 주춤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지난해 2016년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를 중심으로 웨어러블 시장이 6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올해 분석치는 이같은 예상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4.7%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케터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는 헬스케어 기능과 지능적인 시간 체크 기능이 특징인데 이미 스마트폰에서도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차별화 요소가 적고, 여전히 가격이 비싼 점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도 "현재 출시되는 스마트워치가 소비자의 수요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며 "명확한 활용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스마트 디바이스 간 차별화요소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ID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270만 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51.6% 감소했다. 애플의 애플워치 판매량은 신제품 수요로 71.6% 급감했지만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애플 외 유일하게 구글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워치는 지난해 3분기 6.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가민(Garmin)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 판매량은 40만 대 정도로 지난해 3분기보다 9%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성과는 미미했다.

    더 버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 시장이 아직 초기인데 반해 애플의 '애플워치'는 이미 앞서가고 있으며, 구글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경쟁이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피트니스 트래커의 선두주자인 스마트밴드 업체 핏빗(Fitbit)이 최근 스마트워치 제조업체인 페블(Pebble)을 인수한 것도 스마트워치 시장으로의 진출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는 업계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웨어의 경우 지난 2년 반동안 그다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만한 주력 제품이 아직 없고 삼성전자가 구글 플랫폼이 아닌 자체 타이젠 플랫폼을 탑재하면서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성장동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제프 장은 "이것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이 제품 카테고리는 우리(구글)와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듯 "안드로이드웨어 기기에서는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는 구글의 전략이 유리하다"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파트너사들의 안드로이드웨어 플랫폼 확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독립하면서 더 절실해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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