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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촛불에 압도된 與…'朴 탄핵, 당 해체'까지 거론



국회/정당

    100만 촛불에 압도된 與…'朴 탄핵, 당 해체'까지 거론

    상당수 의원 "하야 않으면 새누리당이 탄핵 주도…당 해체 등 초특단 대책 필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를 앞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한 시민이 청와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주말 정국을 뜨겁게 달군 3차 촛불집회의 후폭풍이 새누리당을 직격으로 강타하고 있다.

    비주류 중심의 새누리당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90여 명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최순실 사태에 따른 정국 위기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비상시국회의는 오후 3시25분 현재까지 총 26명이 발언을 신청해 가운데 12명이 발언을 마쳤다.

    발언자 가운데 상당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의 해체를 주장하는 등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초특단의 대책을 주장했다.

    (사진=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내치와 외치를 떠나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판단력과 올바른 사람들의 조력을 받을 기본이 안 됐다는 게 철저히 드러났다"면서 박 대통령이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우리는 (최순실 사태와) 무관하다고 한다면 국민들은 그렇게 봐주지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공범"이라면서 "간판을 내리고 해체해야 한다. 재창당이니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말했다.

    (사진=정병국 의원 페이스북)

     

    정병국 의원은 전날 광화문 시위 현장에 가본 사실을 소개하면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더 이상 하기 어렵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퇴진을 질서있게 할 수 있는 것이 마지막 우리의 도리"라며 "그 과정이 우리 새누리당의 청산 절차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과연 남아있는 새누리당을 인정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사진=자료사진)

     

    나경원 의원은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인데 이번 사태는 여기에 조종을 울린 사건이고 우리는 방조자가 되고 말았다"면서 "새누리당이 발전적 해체를 통한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연 의원은 "우리 당은 존재할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다른 복선을 깔고 가면 안 된다. 그러면 국민들의 의도를 금세 알게 된다. 간결하게 당의 해체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자탄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금은 정치가 필요한 게 아니라 거대한 역사가 움직이는 시기"라면서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고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탄핵 절차를 밟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당의 운명에 대해서도 "해산과 청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알량한 당의 자산은 모두 국고로 귀속해서 국민을 위해 쓰겠다고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성태 의원. (사진=자료사진)

     

    김성태 의원도 전날 광화문 시위를 현장에서 지켜본 사실을 소개한 뒤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송두리째 뽑아버린 박 대통령에게 사사로운 감정을 보낼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무너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 정의와 공정한 세상을 위해서 새누리당의 마지막 남은 역할은 국민들 앞에 처절하게 싸우는 일"이라면서 "새누리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철 전 의원은 "대통령에게 결단을 내려라, 이선후퇴하라고 하는데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 하야해야 한다. 내치 외치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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