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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에도 '최순실' 불똥…화장품업체 입점 특혜 의혹



기업/산업

    면세점에도 '최순실' 불똥…화장품업체 입점 특혜 의혹

    단골 성형외과 원장 처남 업체, 신세계·신라면세점 입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1층 매장 배치도. 파란색 원 안이 존 제이콥스 매장 (사진=신라면세점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와 관련이 있는 국내 중소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가 서울 시내 유명 면세점들에 입점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존 제이콥스의 박휘준 대표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자주 찾았던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김영재 의원'의 김영재 원장의 처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제이콥스는 올해 5월과 7월 각각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입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는 10층 중소·중견기업 코너인 'K뷰티존'에 3~4평 규모의 정식 매장으로 입점했다. 국산품과 수입품이 교차하는 구역으로 고객들이 많이 오가는 좋은 길목으로 평가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입점 경위에 대해 "5월 18일 개점을 앞두고 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국내 중소화장품 브랜드 60개를 입점시켰다"면서 "존 제이콥스는 MD(상품기획자)들이 청와대 납품 보도를 보고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2월 관계 부처에 설 선물로 존 제이콥스의 '제이프라스 로얄 노미네이션'을 돌렸고, 5월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때는 박휘준 존 제이콥스 대표를 동행시켰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존 제이콥스 매장은 1층 정문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다. 매장 좌우에는 글로벌 3대 명품인 루이뷔통과 에르메스 매장이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입점 과정에 대해 "경쟁 면세점에 입점 소식을 듣고 유치하고자 했는데 존 제이콥스 측에서도 제안이 와서 임시매장 형태로 입점시켰다"고 밝혔다.

    또 "매장 위치도 고객들이 지나가는 짜투리 공간"이라며 "신규 중소 브랜드들이 3~6개월 정도 테스트 형태로 운영해보고 실적이 좋을 경우 정식 매장으로 입점시킨다"고 특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현재 존 제이콥스 매장 옆에는 국내 중소화장품 브랜드인 '파파레서피'가 나란히 입점해있다. 존 제이콥스 매장 자리에서 직전에 운영하던 마유크림으로 알려진 화장품 브랜드 '게리쏭'은 지하1층 정식 매장으로 옮겼다.

    하지만 물품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는 서울시내 대형 면세점에서 시장에서 매출 등 성공 가능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를 입점시켰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길은 쉽사리 거둬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내 대형면세점에 입점하기 위해선 통상 제안서 검토, 공개 품평회, 온라인몰 시험 판매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존 제이콥스 매장 옆에서 영업 중인 파파레서피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의 '봄비 꿀단지 마스크팩'은 2014년 10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억 장을 돌파하며 중화권에서 단일품목으로 브랜드 전체매출 1위(수량 기준)를 기록 중이다.

    또 중‧일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네이처리퍼블릭은 연매출이 2800억원에 달했지만 정운호 전 대표가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20억 원대의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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