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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금 있으면 살생부 나올 것



정치 일반

    새누리당, 조금 있으면 살생부 나올 것

    위기의 친박과 비박, 분당까지?

    - 비박, 박 대통령 떨궈내고 가려는 입장
    - 친박, 앞으로도 박 대통령만 한 구심력 없다는 입장
    - 총리 후보 뽑는다면 비박계는 이정현 대표 무조건 끌어내리려 할 것
    - 이정현 대표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상황. 충돌 불가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8:50)
    ■ 방송일 : 2016년 11월 8일 (화)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윤태곤 (의제와 전략 그룹 '더 모아' 정치분석 실장)


    ◇ 정관용> 이른바 거국내각 처음 해 보는 셈이니까 복잡하죠? 앞으로 과정이.

    ◆ 윤태곤> 사실 될지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박 대통령이 오늘도 약간 애매하게 말한 게 있어서요. 여야 원내대표하고 의장의 회동에서 결과물 하나는 확인해 보자는 거니까, 조금 더 있어야 될 것 같고. 여당, 야당 다 복잡한데. 사실은 여당이 더 어렵죠.

    ◇ 정관용> 더 어려워요?

    ◆ 윤태곤> 네, 여당 입장에서는 청와대 상대해야 되죠. 또 야당에 주도권을 뺏겼지 않습니까? 운신의 폭이 좁고 가장 문제는 내부문제입니다.

    ◇ 정관용> 친박, 비박?

    ◆ 윤태곤> 그렇죠. 사생결단이고. 비박계 입장에서는 최소한 박 대통령을 좀 떨궈내고 가야지 앞으로 이 당, 보수 단일 대오를 유지하고 대선도 치른다, 그래도 쉽지 않을 거다.

    하지만 최소한은 박 대통령과 단절에서부터 모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 이 생각이거든요. 비박계 주자들 제각각 생각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분모는 확실합니다. 그런데 친박은 이정현 대표가 웅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난파선을 떠나지 않겠다. 호랑이에게 12번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박 대통령이 간악한 한 사람에게 속아넘어갔다.”

    이런 게 인식으로 드러내는 거죠. 더 직설적으로 김진태 의원 같은 사람은 문재인 전 대표는 왜 특검 안 하냐, 대통령 탄핵해라, 나는 반대 투쟁하겠다, 이러고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렇다고 친박이 똘똘 뭉쳐 박 대통령을 보호하겠다, 그렇게 봐야 됩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을 마치고 의사당 밖으로 향하고 있다.(사진=CBS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 윤태곤> 그것도 이제 친박도 생각이 조금씩 다를 거예요. 일부 이탈자들이 출현하고 있는데 친박 핵심은 어쨌든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현재 여권 내도 그렇고 앞으로도 박근혜 대통령만 한 구심력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다.

    김대중, 노무현 이런 분들이 부침이 있었지만 야권의 정신적 지주로 작용하듯이 박 대통령도 그럴 거라고 믿는 것 같아요. 물론 생각들은 다 다르겠지만요.

    ◇ 정관용> 그렇게 해서 대선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게 여론하고는 거리가 있는 거 아닌가요?

    ◆ 윤태곤> 그게 문제입니다. 뭐냐 하면 여론하고는 거리가 있는데 당권을 잡고 있는 쪽은 그쪽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미스 매치가 발생하는 거죠. 실질적인 이쪽 여론의 지지까지는 아니겠지만 여론에 조금 가까운 쪽하고 권력을 갖고 있는 쪽이 다른 거죠. 정부만 그런 게 아니라 새누리당, 여당도 그러니까 문제죠.

    ◇ 정관용> 그러면 내부는 시끌시끌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윤태곤>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국감 때 최순실 게이트 증인채택을 막은 거 아니냐. 정진석 원내대표한테 따져물었어요.

    사실 이번 국면을 보면 친박계 의원들처럼 뭘 앞장서서 이 증인채택을 막은 의원들도 있고 어떻게 보면 이건 여야 힘겨루기로 인식해서 좀 우루루 휩쓸려간 의원들도 있지 않습니까? 하태경 의원은 나는 후자인데 억울하다, 도매급이다 이런 거죠.

    그런데 교문위 여당간사인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친박 핵심으로도 불리는데 이분은 그 당시에는 의혹만 있었다, 지금은 사태 수습부터 하는 게 급선무다 이렇게 맞받아치고 있는데 이 문제가 간단치 않은 게 야당들이 과거 이런 일이 많았잖아요.

    조금 있으면 살생부 나올 겁니다. A급, B급 이런 식으로 해서. 분당을 하건 뭘 하건 같이 갈 사람, 못 갈 사람, 이걸 작성을 누가 했냐. 이런 식으로 벌어질 게 뻔히 보이는 거죠.

    ◇ 정관용> 지도부 사퇴 압박용인가요. 이 당직자들도 계속 사퇴하고 있죠?

    ◆ 윤태곤> 원내대표는 사퇴 예고해 놓고 있고 지금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 사퇴했고 나경원 의원 당 인재영입위원장 사퇴했고 실무 당직자들 많이 사퇴했습니다.

    ◇ 정관용> 지금 당이 제대로 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인 거죠.

    ◆ 윤태곤> 상식적으로 보면 그렇죠. 그런데 지난 총선 직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생각해 보면 새누리당이 참패했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에 나간 비박계들 더 많이 졌어요. 친박계는 TK 쪽에 있었으니까 말하자면 전력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지 않습니까? 지금도 보면 지도부하고 당직자들은 비박계가 나가니까 친박계만 남아 있는 상황이에요. 회의 같은 것 하면 쉽게 잘 됩니다.

    ◇ 정관용> 오히려 일사천리군요.

    ◆ 윤태곤> 그렇죠.

    ◇ 정관용> 이 상황이 비박계 참 답답할 것 같아요.

    ◆ 윤태곤> 그러니까요. 이게 당 소속 재선의원들이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 이런 걸 꾸렸고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야권 주자들을 만나면서 외부에서 압박을 하지 않습니까?

    내부에서 안 된다 흔들고 밖에서 이렇게 할 건데, 모르겠어요. 이게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정운천 의원, 전북의 유일한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이잖아요. 지도부 사퇴 촉구 서명을 했다가 예결특위 소위원회에서 배제됐어요.

    물론 이제 당 지도부에서 그건 다른 이유다 라고 하는데, 대신에 서울에 몇 안 되는 친박계 김선동 의원이 들어갔습니다. 정운천 의원은 지금 국회 본관 앞에서 앉아서 연좌시위 하고 있습니다, 불이익 본다고.

    그러면 이제 총리 후보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국회에서 뽑는다면 야당이 주도권을 갖겠지만 여당도 한 축으로 참여할 것이지 않습니까? 비박계는 이 논의 구조가 본격화되기 전에 이정현 대표 무조건 끌어내려야 된다, 이게 분명합니다.

    반대로 이정현 대표는 이때 내가 빠지면 안 된다, 여기는 꼭 들어가 있어야 된다 이 생각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충돌이 격화되는 거고 제일 안 좋은 것은 아무도 못 이기면서 이 상황이 계속 가는 거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 정관용> 대통령도 지금 보면 조금씩, 조금씩 계속 내려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에 발맞춰서 친박계도 결국은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 윤태곤> 그런데 이분들의 결기가 대단해 보이니까..

    ◇ 정관용> 복잡하군요. 수고하셨어요. 윤태곤 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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