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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표, 최순실 존재 10년전 독일에서 알았다



국회/정당

    이정현 대표, 최순실 존재 10년전 독일에서 알았다

    독일서 정윤회씨와 싸웠다는 소문도…이 대표 비선 방치 의혹 증폭

    (사진=윤창원 기자)

     

    오랜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불린 인물이자 제1여당 대표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에 대해 언제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었던 것일까?

    새누리당이 중립적 거국 내각 구성을 야당에 제안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이 대표는 과연 최씨의 국정농단을 사전에 모르고 있었던 걸까?

    각종 언론 보도와 기록을 검토, 분석해보면 이 대표는 최소 10년 전인 2006년부터 최순실씨와 정윤회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6년 독일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을 당시 최씨 부부가 동행했다는 사실이 최근 독일 교민의 증언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때 독일에서 박 대통령을 수행한 사람이 바로 공보특보였던 이정현 대표였다.

    최근 TV 조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윤남수 전 독일한인회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2006년 9월 후반 박 대통령이 독일 교민들 앞에서 17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을 당시 최씨의 부부가 이를 기획하고 행사에 동행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박 의원(대통령)을 데리고 온 게 최순실씨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걸 만드는게 최순실씨가 밑에서 했다"고 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프랑크푸르트의 한 한식당에서 출마선언을 할 때 대동한 사람도 "최순실씨와 정윤회씨였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정윤회의 비선실세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도 여권에서는 이정현 대표와 정윤회씨 관련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2006년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정윤회씨가 동행했고, 비서였던 이정현 대표와 정씨가 '비선문제'로 대판 싸웠다는 내용이었다. 경향신문은 당시 이같은 설을 보도했고 이 대표는 적극 부인했다.

    이 대표는 2년 전 경향신문에 보낸 문자에서 "전혀 전혀 전혀입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설이 이번 사태의 진면목입니다"라고 보냈다. 또, 이 대표는 기자와 통화에서 "기자들은 많이 배운 사람인데 지금처럼 소설을 쓰고 있으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소설'이라는 이 대표의 해명과 달리 최씨 부부는 2006년부터 독일에서 대선출마라는 중요한 일정을 함께 진행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공보특보였던 이 대표가 박 대통령과 최씨 부부가 함께 참석한 행사 일정을 몰랐을 리는 만무하다.

    이밖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인사도 독일에 동행했다. 청와대 핵심 주축이었던 이들이 최씨 부부에 대해 최소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정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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