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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정권, 아이들 보기 부끄러워"



정치 일반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정권, 아이들 보기 부끄러워"

    분노 넘어 참담함 느껴, '탄핵'도 성에 안차

    - 당당하게 억울함 호소한 최순실, 너무 뻔뻔해
    - 정유라 이대 사태, '학벌중시·수저론' 단면 그 자체
    - 고등학생 시국선언, 오죽하면 아이들이 나섰겠나?
    - 11월초 교육관련 단체들, 합동 시국선언 예정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0월 28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최은순 회장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 정관용> 이번에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에서도 성명서를 냈네요. 국정농단, 헌정질서 파괴의 정점,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으로 국민에게 사죄하라, 이런 제목인데요. 최은순 회장 연결합니다. 최 회장 나와 계시죠?

    ◆ 최은순> 네,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학부모회의가 이렇게 발빠르게 성명을 내게 된 무슨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 최은순> 사실 연일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 그런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저희가 발빠르게 강도 높은 성명서를 냈다고 했는데 사실은 모든 사람이 다 이런 마음일 거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이 사태를 보면 좀 생각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저는 정말 분노를 넘어서 오히려 참담함을 느낄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대통령이 그런 사건들을 보면서도 현재 국민의 형국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거짓 사과를 하고 최순실 씨도 세계일보를 통해서 몰라서 한 일이다. 잘 보이려고 그랬다. 정말 뻔뻔스럽고 당당하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행동들이 앞으로 또 어떤 행동들로 나올까 오히려 무섭고 그래서 이제는 대통령이 이런 모습들로 스스로 하야할 것 같지도 않고 국회의원들도 탄핵. 국회의원들이 탄핵을 한다고 해도 양이 차지 않아요, 이 상황들이. 그래서 학부모회의는 어쨌든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해야 된다는 게 아닌가. 그런 마음으로 사실은 저희가 좀 성명서를 냈죠.

    ◇ 정관용> 특히 최순실 씨 정유라의 고등학교 재학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 또 이대 입학과 학사관리 문제. 이런 것들이 특히 또 우리 학부모들한테는 더 좀 마음을 상하게 만든 그런 것 아닐까요.

    ◆ 최은순> 그렇죠. 사실 정유라의 그 이대 입학과 학점이수 과정을 보면 어떻게 보면 정말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 가면서 등록금 내고요. 또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밤을 새워가면서 공부하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정말 자괴감을 안겨주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 청년들 사이에서 금수저, 흙수저라는 그런 수저론이 많이 나돌고 있는데 이런 정유라 사건 같은 의혹이 나오면 이 수저를 더 증명해 주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돈도 실력이다, 네 부모를 원망해라라는 정유라 씨의 페북에 쓰여진 글을 보면 수저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학벌중시사회, 수저론 사이를 부추기는 이들의 행위에 대해서 저희 학부모들은 정말 분노를 하고 어쨌든 다행히 지금 이대에서는 학생과 교수가 좀 힘을 모아서 대응을 하고 있어서 좀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고등학생들까지도 시국선언에 동참한다. 이런 움직임이 지금 보도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 최은순> 그렇죠.

    ◇ 정관용> 그건 어떻게 보세요? 학부모로서 걱정스러우세요. 아니면 잘한다고 보세요.

    ◆ 최은순> 아니죠. 오죽하면 고등학생들이 나서겠습니까? 요즘 민주시민교육을 고등학생들은 대통령을 보고 제대로 하는 것 같아요. 고등학생들이 작년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해서 굉장히 사회에 관심이 많아지고 학교 밖으로 많이 나왔잖아요. 저희 학부모들은 한참 공부해야 할 나이에 이렇게 사회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나서는 것이 왜 불안하지 않겠어요. 그렇지만 저희는 오히려 차라리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참여하는 것이 어찌 보면 저희 더 편해요. 왜냐하면 더 어린 우리 아이가 엄마, 요즘 대통령이 왜 그렇게 대통령에 대해서 왜 그렇게 말이 많아라고 물어보면 저희들 어떻게 대답을 해야 될지 정말 부끄러워요. 정말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정권, 아이들 보기가 너무나 부끄럽고 그걸로 인해서 우리 아이들의 삶이 사실 왜곡될까 너무 많이 두렵습니다.

    ◇ 정관용> 방금 언급하신 그 역사교과서 국정화. 국정 역사교과서가 조금 있으면 나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최은순> 저희가 11월. 지금 이게 이 국정 역사교과서가 작년 이슈였잖아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굉장히 좀 많은 50%가 넘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였어요. 그런데 그것을 그러면 밀어붙이려면 어떻게 할 것이냐. 누가 어떤 사람이 집필을 할 것이냐. 계속 공개를 하라고 했는데.

    ◇ 정관용> 안 했죠.

    ◆ 최은순> 부분 집필을 하고 11월 말 경에 이 부분들을 발표를 한다고 해요. 그런데 어떻게 책이 나오는지도 모르고 수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저희 학부모들은 이 책을 보고 인정을 하겠다라고 그래서 교과서를 구입하지 않겠다. 불매운동을 하겠다, 저희가 입장을 내고 있는 거죠.

    ◇ 정관용> 오늘 성명서의 마지막 부분이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역사 물려주지 않기 위해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 한 말씀 해 주시면.

    ◆ 최은순> 저희들은 학부모라고 해서 학부모 입장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요. 저희가 오늘 일단 성명서를 냈구요, 11월 초에 교육관련 단체들 다 모아서 시국선언을 할 겁니다. 시국선언을 해서 사실 우리 학부모들이 우리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책임감들을 가지고 나서려고 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것들이 그냥 묻혀지지 않도록. 그리고 끊임없이 국회한테도 이 들끓는 민심을 외면하지 말아라 요구할 예정이에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은순> 네.

    ◇ 정관용>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최은순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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