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KCC 전태풍 "에밋? 라이온스? 우리 문제 없어요"



농구

    KCC 전태풍 "에밋? 라이온스? 우리 문제 없어요"

    전주 KCC 전태풍(사진 오른쪽)과 올해부터 KCC 유니폼을 입은 리오 라이온스 (사진 제공=KBL)

     

    전주 KCC는 지난 2015-201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챔피언이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고양 오리온의 기세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전태풍, 하승진 등 탄탄한 국내 멤버, 선수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외국인선수 안드레 에밋에 득점력이 특출난 리오 라이온스가 가세해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그런데 2016-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KCC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지난 시즌 개막 전과 비슷한 분위기다. 1대1 공격을 좋아하는 에밋과 라이온스는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 농구 팬 사이에서는 둘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1년 전에는 에밋과 리카르도 포웰의 공존 여부가 관심사였다.

    19일 KBL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만난 KCC의 가드 전태풍은 에밋과 라이온스의 공존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태풍 역시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라 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럼에도 조화는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전태풍은 "그런 소문은 사실이 아니에요. 에밋과 호흡 맞출 때 처음에 힘들어요. 작년에도 똑같았어요. 2~3라운드 가고 맞춰가면 아무 문제없어요. 우리 다 인간이에요. 로버트, 기계 아니에요. 이런 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KCC 구단 관계자도 "라이온스가 에밋의 실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라이온스의 마음가짐에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오히려 전태풍은 상대 수비를 걱정(?)했다. 라이온스가 가세한 KCC의 화력을 어떻게 막겠냐는 것이다.

    전태풍은 "상대 수비할 때 힘들 거에요. 라이온스는 슛도 있고 에밋은 기술 너무 좋아요. (하)승진이가 가운데 있고 내가 밖에 있고 김효범, 김민구, 김지후 슈터 다 있어요. 어디서 도움수비가 갈 거에요?"라며 웃었다.

    김태술이 서울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전태풍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지만 전태풍은 이현민이 있어 걱정없다고 말했다. 김태술과 트레이드돼 KCC 유니폼을 입은 이현민에 대해 "머리 잘 쓰는 선수이고 선수들도 잘 챙겨주고, 같이 있어 너무 좋아요"라고 칭찬했다.

    전태풍의 목표는 우승이다. 고양 오리온, 부산 kt를 거쳐 지난 시즌 친정팀으로 돌아온 전태풍은 다시 한번 챔피언 자리에 오르고 싶다. 개인 목표는 없다. 오로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전태풍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떠올리며 "마지막 게임 때 다리 다 풀렸어요. 이번에는 마무리까지 해야 돼요"라고 말했다.

    ▲전태풍, 대학 선배 스테판 마버리를 만나다

    KCC는 10월 초 중국 베이징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전태풍은 그곳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베이징 덕스에서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스테판 마버리를 만났다.

    마버리는 전태풍의 조지아 공대 선배다. 1995년 조지아 공대에 입학한 마버리는 1년만에 NBA 진출을 선언, 정상급 공격형 가드로 명성을 날렸다. 데뷔 초에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케빈 가넷(은퇴)과 호흡을 맞추며 NBA 미래를 이끌어 갈 원투펀치로 주목을 받았다.

    마버리는 2009년까지 NBA 무대에서 뛰며 통산 846경기에서 평균 19.3점, 7.6어시스트를 올렸다. 2010년부터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압도적인 활약으로 소속팀을 수차례 정상으로 이끌며 이름을 날렸다.

    전태풍은 1998년 조지아 공대에 입학했다. 조지아 공대는 마크 프라이스, 케니 앤더슨, 마버리 등 포인트가드 배출의 산실로 잘 알려진 학교. 전태풍은 토니 앳킨스라는 이름으로 1학년 때부터 4년동안 주전 가드로 활약했다.

    전태풍과 마버리는 서로 잘 알고 있었다. 전태풍은 "대학에서 비시즌 때 여름에 한달동안? 5대5 농구를 자연스럽게 했어요. 그때 마버리는 괴물이었어요. 케니 앤더슨도 오고, 은퇴한 선배도 오고 진짜 많았어요"라고 말했다.

    마버리는 중국에서 전태풍을 만날 줄은 몰랐다. 전태풍은 "야, 너 한국에서 뛰어? 어떻게 온거야? 라고 물으면서 반가워했어요"라며 웃었다.

    마버리는 중국에서 농구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다. 체육관 앞에는 마버리의 동상이 있고 마버리의 박물관이 있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영구 영주권도 받았다.

    전태풍은 마버리가 이 정도로 잘 나갈 줄은 몰랐다. "장난 아니에요. 길거리에 가면 사람들이 와~ 완전 연예인 같아요. 말도 안돼요. 마버리가 어렸을 때, NBA에서 나올 때 힘든 일이 많아서 다시 살아난 거 너무 좋아요. 너무 기뻐요"라고 말했다.

    이어 "연습경기 할 때 조금, 연습할 때보다 조금 더 열심히 했어요. 선배한테 보여주고 싶어서"라며 웃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