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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홈런 SK 최정, '그날' 이후 괴물이 됐다



야구

    36홈런 SK 최정, '그날' 이후 괴물이 됐다

    7월7일 견제사 이후 각성…36홈런으로 SK 토종 최다타이 기록

    SK 최정 (자료사진 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 최정(29)에게 올해 7월7일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어이없는 2루 견제사로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김용희 SK 감독의 분노를 샀다. 다음 이닝에서 곧바로 교체되기도 했다.

    '그날'은 최정에게 확실한 반전의 계기가 됐다. 기록이 증명한다.

    최정은 8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3회말 3점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1사 2,3루 찬스에서 앤디 밴헤켄이 던진 시속 144km의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6호 홈런. 이로써 최정은 2003년 이호준이 보유한 SK의 토종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날' 이후 최정이 쏘아올린 21번째 홈런이다.

    최정은 올해 7월7일까지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78경기에서 타율 0.255, 15홈런, 41타점, 장타율 0.460을 기록했다. 18.3타수당 1개 꼴로 담장을 넘겼다.

    다음날부터 '괴물타자'로 변했다. 최정은 7월7일 이후 최근 48경기에서 타율 0.343, 21홈런, 51타점을 기록했고 이 기간 장타율은 무려 0.795다. 7.9타수당 1개 꼴로 담장을 넘겼다. 타수당 홈런 비율이 2배 가까이 좋아졌다.

    ◇7월7일 이전과 이후 기록 비교

    이전 : 78경기 타율 0.255, 장타율 0.460, 274타수, 15홈런, 41타점
    이후 : 48경기 타율 0.343, 장타율 0.795, 166타수, 21홈런, 52타점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실수에 무너지지 않고 각성의 계기로 삼는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최정이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정에 대해 "타격 타이밍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타이밍이 보다 정확해지면서 날카로운 타구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최정은 현재 3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1개를 더 추가하면 역대 SK 토종타자 중 최다홈런 기록을 쓰게된다. 4개를 더 추가하면 SK 역대 타자 가운데 두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SK 타자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은 45개. 2002년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기록했다.

    최정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이대호 이후 6년만에 처음이자 KBO리그 통산 3번째로 '40홈런-100타점'에 도전하는 3루수다. 현재 36홈런, 93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는 2010년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했고 앞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45홈런, 10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금 페이스의 최정이라면 충분히 도전할만한 기록이다. SK에게는 정규리그 15경기가 남아있다.

    최정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른 SK는 넥센을 3연패 늪에 몰아넣으며 12-3으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한 SK는 단독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발 박종훈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8승(11패)째를 챙기며 팀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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