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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하다'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 눈물의 조문



사회 일반

    '참담하다'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 눈물의 조문

    롯데 실세 황각규, "이인원, 검찰 수사 잘 받고 오라고 했는데... 참담하다"

    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에 신동빈 회장이 조의를 표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61)이 27일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고(故)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을 눈물로 조문하며 애통해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7분 이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을 찾았다.

    검정색 벤츠 차량에서 내린 신 회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나중에 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빈소로 향했다.

    신 회장은 고인에게 헌화하고 영정을 30초 정도 바라본 뒤 약 5분간 고개를 숙이고 15여명의 롯데 관계자들과 함께 조의를 표했다.

    그는 상주인 이 부회장의 아들과 악수하며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신 회장은 결국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흐느끼기도 했다.

    롯데 측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외부활동을 중단한 채 집무실에만 머물렀다.

    고인의 아들은 아직까지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공황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9시53분쯤 빈소 옆 식당으로 이동해 계열사 사장들과 40분 가까이 고인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분위기가 침통해 말들이 없었고 침묵이 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빈소를 나서면서 "지금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55분 만에 빈소를 떠났다.

    오후 12시 10분엔 그룹 실세로 불리는 황각규(62) 사장(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이 부회장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참담한 심정이라고 운을 뗀 황 사장은 "(이 부회장은) 롯데를 위해 힘을 바치신 분"이라면서 "살아계셨으면 더 좋은 롯데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의 마지막 통화가 언제냐는 질문엔 "내가 검찰조사를 받기 전날(지난 24일)이었다"면서 "수사 잘 받고 오고 힘내라고 침착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황 사장은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탈세 의혹 등을 밝힐 핵심인물로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이 부회장의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고인의 행적과 생전 통화내역, 유족 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고인에 대한 조문행렬은 오후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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