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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투쟁위 시각차 "외부세력 개입" vs "처음 듣는 소리"



사회 일반

    성주 투쟁위 시각차 "외부세력 개입" vs "처음 듣는 소리"

    (사진=독자 제공)

     

    지난 15일 황교안 총리의 성주 방문과정에서 발생한 대치 상황을 두고 경북 성주 사드배치 저지투쟁위 내부에서도 완전히 상반된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사드 배치를 주민설명회 한 번 없이 환경영향 평가도 공개하지 않고 후보지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정부 조치에 따라 성주 지역 공동체 사회가 또다른 분열과 갈등으로 쪼개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이재복 공동위원장은 17일 연합뉴스에 "15일 폭력사태에는 외부인이 개입한 것도 한 원인"이라며 "외부인은 오지 말라고 했지만 소위 시위꾼이 붙어 순수한 농민의 군중심리를 이용한 점이 있다"고 했다.

    또 "폭력사태가 발생한 점에 대해 황교안 총리에게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공동 위원장은 "앞으로 군민은 절대로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며칠 이내 서울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예정인데 언론도 성주군민이 아닌 말씨가 다른 외부인과 인터뷰를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4명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성주 사드배치 저지투쟁위 내부에서도 "외부 세력 개입은 처음 듣는 소리"라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4명의 공동위원장 가운데 한명인 김안수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 공동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집회에 참가한 99%가 군민이었기 때문에. 외부 세력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날 대치상황은) 젊은 사람은 모른 사람은 더러 있는데 계란과 물병이 날아오고 하니까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은데 제가 알기로는 대다수가 성주 사람이 고 워낙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분노가 차 있었기 때문에 감정이 억누르지 못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성주 군민이 두려움과 분노에 떨고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 때문에 전부 당황해 하고 있기 때문에 표현하는 방법도 잘 몰라 농업인들이 자제력이 좀 떨어지고 흥분한 분위기가 그대로 표출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우리를 폭도로 보면서 수사를 시작하고 또 강압적인 수사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총리 감금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가 어떻게 국어를 잘 해석할 줄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감금은 아니라고 본다"며 "총리님이 탄 버스는 사복경찰들이 보호하고 있었고 또 그 중간에 우리가 군수님이라든지 비대위원장이라든지 총리님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감금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성주군민 내부 시각 차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동위원장이 여럿이 있다 보니까 그런 말이 나갔는데 이번 일은 안타깝게는 생각한다"며 "그 어른께서는 연세가 팔순 다 돼가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성주 군민들은 특히 사드배지 저지 투쟁이 정치 이슈 싸움터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저희들이 초기에 전투위를 발족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게 본말이 전도 될 가능성이었다"며 "잘못하다가는 성주가 정치 이슈에 싸움터가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있었고 그래서 본말이 전도될까 싶어서 우리만의 이것은 지역주의가 아니고 님비가 아니며 우리만의 목소리를 내자라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주 사드배치 반대가 폭력사태에만 집중되면서 성주 군민들의 뜻이 왜곡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RELNEWS:right}

    이에대해 김 위원장은 외부에서 외부 세력의 사드저지 투쟁을 반대하지 않지만 성주지역내에서는 군민들이 독자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법리적 문제를 갖고 국회 비준을 논의하고 전국의 외부인들은 전국적인 문제를 갖고 한반도 문제를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성주 군민들은) 그래서 그 사람들도 이야기를 하고 또 우리는 우리대로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더 효과적이고 합리적이지 않나. 우리가 만약에 그런 사람들과 같이 세력화해서 한다면 분명히 본말이 전도되고 정치적인 문제로밖에 남지 않을 거라고 우리가 예측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싫어서가 아니고 우리 뜻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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