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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텃밭 민심…새누리·국민의당, 영·호남서 진땀



국회/정당

    심상찮은 텃밭 민심…새누리·국민의당, 영·호남서 진땀

    호남, 국민의당보다 더민주…TK, 朴대통령 부정적 평가 급등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텃밭이 요동치고 있다. 각각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때문인데 두 당 모두 뚜렷한 출구 전략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 수사 초기 국민의당은 '사실무근'이라며 내부고발자 색출과 당 명예훼손에 대한 엄정 대응 엄포 등 강경 일변도로 대응했지만, 홍보업체 관계자 진술과 검찰 조사 등을 통해 당의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여론이 등을 돌리고 있다.

    특히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이자 4.13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의당을 탄생시킨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 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6월 넷째주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광주·전라에서 더민주(37.2%)는 국민의당(24.9%) 지지율을 오차범위(±6.1%포인트) 밖으로 따돌리며 야권의 텃밭 탈환에 성공했다.

    국민의당 전국 지지율은 2.5%포인트 하락했지만 광주·전라는 전국 평균의 4배를 넘는 11.8%포인트가 줄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이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며 3번째 공개사과한 것을 포함해 의혹이 불거진 뒤 당 지도부가 4차례나 사과했지만 호남 민심 이반을 막지 못한 것이다.

    호남 의원들 역시 "호남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새정치를 하겠다고 해서 뽑아놨더니 새누리·더민주가 했어도 욕먹을 짓을 하고는 관행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며 "지역 사무실에서 '절대 내려오지 말라'고 말할 만큼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호남 정치의 요체는 개혁이고 진보 정신이다. 국민의당이 이런 정신을 구현하겠다고 나서 지지한 것인데 리베이트 의혹은 이런 정신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매섭다"며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영남권 신공항 무산 이후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새누리당 텃밭의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1%포인트 하락한 41.7%로 나타났다. 하락률은 전국 평균(0.4%포인트)의 10배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역시 2.1%포인트 떨어진 35.3%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8.4%포인트)과 부산·경남(5.7%포인트)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24일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신공항 무산 직후 대구·경북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52%)는 긍정적 평가(37%)를 크게 앞섰다. 같은 기간 부산·경남에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53%) 역시 긍정적인 평가(35%)를 앞섰다.

    특히 대구·경북은 신공항 백지화 발표 직전까지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40%)가 부정적 평가(37%)를 앞서는 유일한 지역이었지만 이번 발표 이후 완전히 돌아섰다는 평가다.

    텃밭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모두 지지층 복원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없어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의 경우 박지원 원내대표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시작으로 오찬과 만찬을 통해 당내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선숙 의원의 검찰 출두일인 27일 중진 의원 오찬에 참석했던 복수의 의원들은 "검찰 수사 결과와 별도로 출당 등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의견은 모아지지는 않았다"며 "빨리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안철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사태를 잘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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