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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타이어'는 안녕한가요?



자동차

    당신의 '타이어'는 안녕한가요?

    '타이어' 상태 따라 연비 '오르락 내리락'…초보도 쉬운 타이어 교체요령 7가지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3명은 운전을 할 수 있는 운전면허 소지자로서 약 3천만 명, 등록된 자동차 수는 약 2천만 대(2014년 기준. 경찰청 통계조사)가 넘는다.

    이 정도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전을 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러나 이 많은 운전자들 중 타이어가 자동차 안전에 끼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고 타이어를 제때 점검하는 사람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많은 자동차 전문가들은 "타이어는 차량에서 유일하게 지표면과 접촉하는 부품으로 안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며 "타이어가 자동차 안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30%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차량 검사를 실시하는 교통안전공단 성산검사소 장정우 부장은 "차량을 점검하다 보면 타이어 마모가 심하게 진행돼 마모 한계선 밑으로 닳은 것은 물론이고 안쪽에 철심 튀어나올 때까지 손상된 타이어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하다"며 "검사를 하다 보면 최소 10대중 1대는 이런 차들이 꼭 나온다"고 말했다.

    이렇게 정비가 불량한 타이어로 주행 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 타이어는 '나의 생명줄'…공기압과 마모도에 따라 '사고' 불러일으켜

    타이어 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압과 마모도이다.

    (그래프=한국에너지공단 제공)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의 하중을 견디는 동시에 추진력과 제동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타이어공업협회의 설문조사 결과(2009년)를 보면 전체 차량의 44.2%가 저공기압 상태로 운전을 하며 타이어 문제 발생 경험자 중 펑크 61%, 파열 18% 등의 치명적인 사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공기압과 타이어 안전사고의 연관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쉽게 유추할 수 있다.

    타이어 마모도 역시 안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타이어의 마모도가 심해지면 접지력과 제동력을 잃게 된다. 특히 빗길에서 마모도가 심한 타이어는 저속에서도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해 정지 길이가 길어지고 방향성 유지를 위한 핸들 조작이 어려워져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장정우 성산검사소 부장은 "고속도로라든지 일반 자동차 전용도로를 가다 보면 타이어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이런 경우는 운행 중에 마모 등에 의해 타이어 펑크가 나거나 터진 거다. 만약 고속으로 달렸을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정우 부장은 "특히 타이어에 적정 공기압이 채워지지 않은 경우 과도하게 고속으로 운전하다 보면 타이어 접지면의 일부가 물결 모양으로 주름 잡히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발생해 타이어가 파열되기 쉽다"며 "만약 앞 타이어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차량이 돌면서 전복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경고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파손으로만 7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정도로 타이어에 의한 사고 건수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자동차 연비도 '타이어' 상태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기름값'으로 인해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자동차 연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치열한 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데는 엔진 등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타이어 역할 또한 무시 못한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자동차 회사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자동차의 연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타이어 회사에 높은 타이어 기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타이어와 연비의 상관관계는 크다. 이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 측은 "타이어도 효율등급을 갖고 있는데 그걸 관리하는 지표가 회전저항(노면과 타이어 사이의 마찰력)이다"며 "회전저항이 크면 클수록 연비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회전 저항이 10% 개선되면 약 1.74% 연비 향상의 효과를 주게 된다"고 에너지관리공단은 말하고 있다.

    타이어적정공기압 준수시 에너지 절감 기대효과 (표=한국에너지공단 제공)

     

    특히 에너지관리공단은 "연비 효율을 떨어트리는 타이어 회전저항은 거의 90% 이상 타이어 변형에 의한 내부 손실 때문에 발생한다"며 "타이어 변형의 대표적인 경우는 공기압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4년 산업자원부의 보고서를 보면 타이어 적정 공기압이 10% 손실될 경우 1% 연비가 감소한다고 조사됐다.

    ◇ 타이어, 관리만 잘해주면 "만사 OK!"

    타이어 관리를 주기적으로 제대로 하면 자동차의 안전도와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타이어의 수명 또한 늘릴 수 있다.

    제대로 된 타이어 관리를 위해서는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 마모도, 타이어 외관, 타이어 연식을 체크해야 한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 기술홍보실 송용언 실장은 "공기압이 부족한 채로 차량을 운행하면 타이어 변형이 커져 타이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타이어 구성품들 간의 접착력이 떨어져 분리되거나 타이어 옆면의 코드가 절단 되 타이어가 터져버릴 수 있다"며 "특히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 공기압 대비 10% 낮을 경우, 연비는 1.6%, 마모는 5% 저하 된다"고 타이어 공기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종에 따른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차량 운전석 문 안쪽의 스티커에 표시되어 있다. 매월 약 3~4% 정도의 공기압이 자연적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은 공기압을 체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적정 공기압에서 10% 정도를 더 높여주고 주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송용언 실장은 "타이어의 접지면 홈 깊이가 1.6mm 이하로 마모됐을 경우 타이어를 교체해줘야 한다"며 "타이어의 마모도는 차량의 제동력을 저하시키는데 신생 타이어와 마모 말기의 타이어 간 제동거리 차이를 보면 마모 말기의 타이어가 50% 이상 더 미끄러진다"고 경고했다.

    백 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어 봤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 부분이 절반 이상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사진=김송이 기자)

     

    타이어 마모상태를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백 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어 봤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 부분이 절반 이상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또한 타이어 자체만으로 마모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데 트레드(노면에 닿는 바퀴 접지면) 주변 6곳에 표시된 △모양의 방향을 따라 접지면 홈 속에 볼록하게 표시된 마모 한계 표시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마모 한계선은 1.6mm 높이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접지면에 노출될 만큼 타이어가 마모되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트레드(노면에 닿는 바퀴 접지면) 주변 6곳에 표시된 △모양의 방향을 따라 접지면 홈 속에 볼록하게 표시된 마모 한계 표시를 보고 판단 (사진=김송이 기자)

     

    주행을 시작하기 전 타이어에 작은 이물질이라든지 못 등이 박혀있는지 외관을 꼼꼼히 잘 살펴봐야 한다. 타이어에 끼인 작은 이물질들이 타이어의 파열을 일으킬 수 있고 못이나 피스 같은 것이 박혀 있으면 고속주행 시 원심력에 의해 빠져나가게 되면서 타이어 바람이 빠져 주저앉는 경우가 있다.

    장정우 성산검사소 부장은 "여기서 검사를 하다 보면 연식이 10년이 넘은 타이어도 종종 본다"며 "주행한 거리가 적어 타이어가 아직 닳지 않아서 연식이 오래돼도 계속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사고의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장정우 부장은 "타이어는 고무제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내구력이 떨어져 조금만 충격이 가해져도 타이어가 쉽게 파손될 수 있다"며 "돈 몇 푼 아끼려다 더 큰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으므로 최소한 타이어의 연식 관리는 해줘야 한다. 타이어는 최대 6년까지만 사용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초보 운전자도 알기 쉬운 타이어 교체 요령 7가지

    1. 타이어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교환하라.

    전륜차, 후륜차에 따른 타이어 교체방법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전륜 차의 경우 앞 타이어가 뒤 타이어보다 2배 이상 빨리 닳는다. 그러므로 주기적으로 타이어의 위치를 교체해주는 게 타이어를 골고루 사용하면서 수명을 늘릴 수 있다. 타이어의 위치교환 시기는 1만 km 정도 주행했을 때마다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게 좋다.

    이때 차종에 따라 타이어의 위치 교환의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데 전륜구동의 경우 앞뒤 바퀴를 그대로 바꾸거나 앞바퀴를 같은 방향 뒤로 보내고 뒷바퀴를 대각선 앞으로 보내주면 된다. 후륜구동이나 4륜 구동일 경우 앞바퀴를 대각선 뒤로 보내고 뒷바퀴를 같은 방향 앞으로 보내거나 앞뒤바퀴를 대각선으로 바꿔주면 된다.

    2. 방향성 타이어도 있다. 위치교체 시 주의하라.

    방향성 타이어의 위치교체 방법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최근 출시된 고성능 타이어나 고속주행용 타이어 중에서 조정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의 패턴에 방향성이 있는 타이어도 있다. 이러한 방향성 타이어는 반드시 앞뒤로만 위치교환을 해줘야 하며 앞뒤 규격이 다른 방향성 타이어의 경우에는 좌우로만 바꿔줘야 한다.

    방향성 타이어는 옆면을 보면 방향을 나타내는 화살표 표시가 있는데 이 표시를 따르지 않고 반대로 장착할 경우 방향성이 틀어져 소음이 나거나 핸들이 흔들리고 주행성능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차량, 운전 취향, 계절에 따라 타이어를 선택하라

    타이어도 용도에 따라 모델도 천차만별이고 다양한 가격대로 형성되어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자동차와 운전 취향, 계절 등에 따라 적절한 타이어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고급 중·대형 승용차의 경우 승차감이 좋은 타이어를, 장거리를 주로 운행하는 차량은 연비가 좋은 타이어를, 고속주행을 즐기는 운전자의 경우 고속 안정성이 좋은 타이어를, 계절에 따라 4계절용과 겨울용 타이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4. 타이어 구입시 생산년도를 꼭 확인하라

    타이어 생산년도주차 표시법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타이어는 고무제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내구력이 떨어지므로 생산연도가 최근 일수록 제품 상태가 좋다. 그러므로 타이어를 구입할 때 생산연도를 꼭 확인해야 하는데 타이어의 생산연도주차는 타이어 옆면에 표기되어있다.

    미국 운수국 안전규정에 준하여 승인된 경우 규정에 따라 DOT No.를 표기하는데 DOT 제일 마지막 4자리 숫자가 제조 일자이다. 4자리 숫자 중에서 뒤의 두 자리 숫자는 생산연도, 앞의 두 자리 숫자는 생산된 주를 나타낸다.

    타이어 옆면 표기 내용 (사진=대한타이어산업협회 제공)

     

    5. 타이어 4개 모두 같은 제품으로 교체하라

    타이어를 교체할 때는 가능하면 4개를 모두 같은 제품으로 동시에 교체하는 게 좋은데 만약 서로 다른 제품이 장착됐을 경우 각 타이어마다 갖고 있는 고유 특성이 달라 차량 조정안정성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 날수 있다.

    만약 타이어 4개를 같은 제품으로 교체하기 어려울 경우 같은 축에는 같은 제품을 장착하는 게 좋다.

    6. 타이어 교체 시 휠 얼라인먼트도 점검하라

    휠 얼라인먼트(Wheel Alignment)란 바퀴의 위치, 방향 등을 올바르게 유지하는 정렬 상태를 말하는데 만약 휠 밸런스와 얼라인먼트가 어긋날 경우 타이어가 한쪽으로 편마모 될 가능성이 높고 핸들 복원력을 떨어뜨리고 불안정한 주행 방향을 야기한다.

    그러므로 타이어 교체 시 휠 얼라인먼트를 점검해 휠 밸런스와 얼라인먼트 등을 교정해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3만 km 주행 시마다 휠 얼라인먼트를 점검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7. 타이어는 정비소의 전문가를 통해 교체하라

    타이어와 휠 장·탈착 작업은 반드시 타이어 전문매장이나 차량 정비소에서 전문 장비를 갖춘 훈련받은 전문가를 통해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RELNEWS: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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