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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엄앵란에게 처음으로 '외도' 사과…"정말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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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일, 엄앵란에게 처음으로 '외도' 사과…"정말 미안했다"

    '휴먼다큐 사랑'… 신성일-엄앵란, 52년 부부생활 중 40년간 별거

    '휴먼다큐 사랑' (사진= 방송화면 캡처)

     

    배우 신성일이 과거 자신의 외도에 대해 엄앵란에게 사과했다. 방송을 통해서였지만 엄앵란에게 직접 외도를 언급, 사과한 건 처음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1부에서는 52년 차 부부 '엄앵란과 신성일'편이 전파를 탔다. 특히 엄앵란 신성일 부부는 수십 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조 톱스타 부부이자 대한민국이 다 아는 공식 별거 부부인 두 사람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부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엄앵란은 유방암에 걸린 사실에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부부는 다시 처음의 마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가장 달라진 건 신성일이었다. 40년 동안 별거 생활을 해온 그가 합가를 선언한 것. 그 시작은 엄앵란의 병간호였다. 과거 외도와 무리한 영화 제작으로 인한 재산 탕진 등 그동안 엄앵란의 속을 썩여온 신성일이 아픈 아내의 곁을 자청해서 지키고 있었다.

    신성일은 방송 중에 "엄앵란이 예쁘다"는 말을 계속해서 쏟아냈고, 유방암 수술 후 엄앵란을 살뜰하게 챙겼다. 그러면서 "이제 마음을 좀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엄앵란은 이런 신성일을 100% 믿지 않았다. "이제 신성일이 돌아왔다"는 제작진의 말에도 "언제는 안 돌아왔느냐. 들락날락해서 그렇지"라고 대꾸해 지난 스캔들의 상처가 아직 여물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특히 남편 신성일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던 엄앵란의 이야기가 전해질 때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시울마저 붉어졌다.

    지난 2013년 신성일은 자신의 외도 사실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했다.

    엄앵란은 "저는 (남편을) 하늘 같이 믿었는데 그런 사건이 생기니까 그다음에 보기가 싫더라. 배신자"라고 말했다. 이에 신성일은 "그때 정말 미안했다"며 처음으로 외도에 대해 사과했다.

    여배우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감내해야 했던 어려움을 털어놓자, 유방암 수술 후 자신을 간호해온 딸도 눈물을 흘렸다.

    '엄앵란-신성일'편이 끝나고 시청자들은 만인의 연인이었던 신성일을 남편으로 맞아 친구이자 동지로 지내온 지난 시간을 담담히 그려낸 내용에 공감했다는 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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