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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빨리 끝나기만…" 밀양 성폭행 논란에 경찰 한숨만



사건/사고

    "시그널 빨리 끝나기만…" 밀양 성폭행 논란에 경찰 한숨만

    밀양 여중생 사건 가해자 옹호 A경장 근무 의령경찰서에 항의 쇄도

     

    경남 밀양에서 벌어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측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의령경찰서 소속 A경장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도 한숨 소리가 나온다.

    특히 이번 사태가 경찰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해당 경찰에게 책임을 묻기도 불가능한 사안이어서 경찰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 있는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에 있던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재판에 남겨졌고 20명은 소년원으로 송치됐으며 14명은 공소권 없음으로 풀려났다.

    당시 3학년 여고생이었던 A경장은 학교 친구였던 가해 학생 미니홈피에 접속해 "잘 해결됐냐?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했다더니, X도 못생겼다더구만..."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의령경찰서 홈페이지 갈무리)

     

    A 경장이 고등학생 시절 가해자를 두둔하고 오히려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글을 올린 사실은 A 경장이 2010년 경찰 시험에 합격해 임용된 이후 외부에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6일 케이블방송 tvN이 드라마 '시그널'에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연상시키는 내용을 방송하면서 A경장의 과거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7일 오후 현재도 의령경찰서 자유게시판에는 'A경장 해임하고 의령경찰서장 사임하라'는 류의 비판글이 올라오고 있다.

    {RELNEWS:right}일부에서는 경찰관에 임용되기 전 고등학교 시절에 올린 글에 대해 네티즌들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며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반박 글도 만만찮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A경장은 당시 고등학생 신분에서 떠도는 인터넷 내용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렸는데 현재는 신상까지 공개되면서 피해를 겪고 있다"며 "경찰관으로 임용된 이후에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령경찰서나 경남지방경찰청에서도 논란이 하루빨리 가라앉기를 바라고 있다"며 "다음주 해당 드라마(시그널) 내용이 종결된다고 하니까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A경장은 자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최근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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