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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반쪽짜리 개점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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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반쪽짜리 개점 신세

    법정 기일 쫓겨 12일 문 열지만 매장 60% 차지하는 해외 명품점 단 하나도 없어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법정 기일에 쫓겨 12일 문을 열지만 매장 60%에 해당하는 해외명품 매장을 확보하지 못해 반쪽짜리 개점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사진=자료사진)

     

    '관광수익의 역외유출 방지'라는 포부 아래 12일 문을 여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개점 법정기일에 쫓겨 반쪽짜리 개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해외 명품 브랜드는 단 하나도 유치 못한 채 개점에 나서 제주관광공사가 바라는 '완성도 높은 영업 경쟁력'은 당분간 찾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관세청으로부터 제주지역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제주관광공사는 면세점 영업을 위한 절차를 마치고 12일부터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 안에 문을 여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2천610㎡ 면적의 매장에 해외명품과 국산품을 6대4 비율로 배치한다.

    국산품은 화장품과 전제제품, 식품 등 모두 51개 브랜드로 이 가운데 16개는 제주산 상품을 배치해 제주브랜드의 강화된 홍보 매장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전체 매장의 60%를 차지하는 해외 명품이 이번 개장때 단 한 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데 있다.

    세계 1위 면세기업인 'DFS'와 제휴를 통해 상품만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DFS사와 명품 도입에 대한 계약조차 이뤄지지 않아 미래는 불투명하다.

    계약 자체가 아예 무산될 경우 제주관광공사가 단독으로 해외 명품을 도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돼 매장의 60%는 앞으로도 계속 빈 공간으로 놔둬야 할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

    이처럼 상품이나 매장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개점을 할 수밖에 없는 건 개점 법정기일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원래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6개월 이내인 지난달 15일 문을 열어야 했지만 관세청과 협의 끝에 이달 12일로 개점일이 연기돼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문을 열지 못하면 사업권을 반납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12일 개점만 했을 뿐 인테리어 공사는 계속되고, 손님을 받기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면세점 영업의 협력 관계인 도내외 여행사와 아직 이렇다할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는 등 마케팅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반쪽 개점에 그치다보니 개점 홍보 역시 마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나름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내국인면세점 8년차의 영업 노하우마저 무색한 실정이다.

    제주관광공사 측은 12일 테스트 오픈 이후 5월 프리 오픈, 10월 그랜드 오픈의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이 안갯속이다보니 1차 테스트 오픈 상황이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결국 면세권을 따냈다는 기쁨만 잠시일 뿐 운영중인 내국인면세점보다 못한 수준의 외국인면세점을 안고 가야한다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이다.{RELNEWS:right}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마다 콘셉트에 따른 인테리어 공사와 매장 위치 등의 문제로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 상품공급과 마케팅 등 면세시스템 체계를 완료해 도민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의 특허기간은 2020년까지며, 개점 5년내 천억원의 매출로 36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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