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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교사 채용에 1억 뒷돈…전문 브로커까지 활동" 폭로



사회 일반

    "사립 교사 채용에 1억 뒷돈…전문 브로커까지 활동" 폭로

    전직 기간제 교사 증언 "교직 매매업체 다수"

    (자료사진)

     

    사립학교 교사 채용 과정에 1억원대의 뒷돈이 오가고 이를 중개하는 복수의 전문 브로커업체까지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2002년부터 작년까지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던 A씨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직 시절 동료 교사로부터 '8천만원을 내면 정교사 자리를 소개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 교사는 '인근 학교 행정실장에게 이력서를 보내놨는데, 여교사는 사립학교에서 채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전교조 활동만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금액을 낮춰보겠다'고 재차 권유했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2012년 쯤에는 교직 매매업체를 알게 됐는데, 실제로 접촉해보니 '1억 2천만원을 내면 정교사로 채용시켜줄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이런 브로커는 여기 말고도 또 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교사직 거래가 얼마나 횡행하고 있나'는 질문에 A씨는 "사립학교에서는 놀라운 얘기가 아니다"라며 "'우리 학교에는 정상적으로 들어온 교사가 아무도 없으니 당장 이사장을 찾아가라'는 말을 듣고 5천만원을 내고 정교사가 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어떤 교사는 자격증도 없이 근무하다 교육대학을 다니면서 교사 자격증을 따자마자 정교사로 발령이 났는데, 출신 학교가 지방대학이어서 1억원을 넘게 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교사 자격증은 남발되는데 공립학교의 문은 너무 좁고, 대한민국의 중고등학교는 대부분 사립학교여서 사범대학 다닐때부터 이같은 채용 비리는 당연하게 들어왔다"며 "교육당국이 어떤 감시 감독을 하고 있는 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알고 있는 비리는 일부분일 뿐"이라며 "제자들 중에 교사가 되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으면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해준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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