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홍명고 전 이사장 “인사청탁 대가로 받은 돈 나눠썼다”(종합)



울산

    홍명고 전 이사장 “인사청탁 대가로 받은 돈 나눠썼다”(종합)

    이원우 전 이사장, 해임 절차 문제 제기…인사비리도 폭로

     

    최근 해임된 이원우 전 울산 홍명고 학교법인 이사장이 각종 인사 비리를 폭로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원우 전 이사장은 이사회의 이사장직 해임 결정이 절차상 문제가 있는 만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14일 밝혔다.

    또, 자신이 현 교장을 임용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을 뿐 아니라, 교육감이 교장 임용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이사장은 “현 교장은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장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대법원 판례에 따라 교장 자격이 없다”며 “교장 자격이 없으면 이사회의 이사 지위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7명의 이사 가운데 5명이 찬성해 이사장직에서 해임됐다.

    당시 이사회에는 현 교장도 이사로 참여했는데 이원우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교장 직무대행 자격으로는 이사의 지위를 가질 수 없는데도 이사회에 참여했고, 이런 상황에서 이사장 해임건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전 이사장은 인사 비리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현 교장은 교감과 교장 임용심사를 앞두고 나에게 500만원과 700만원을 각각 줬다”며 “교장 임용 당시에 받았던 700만원 가운데 200만원은 임용 심사에 참여한 이사 2명에게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또 “현 교장의 임용심사를 앞두고 교육감이 수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임용을 승인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현 교장과 교육감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화를 받았을 당시 압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이사장은 “사립학교의 경우 교장 임용에는 5천만원, 교감 임용에는 3천만원을 주는 것이 관례다”며 “교사 임용 시에도 돈을 받았는데 다시 돌려준 돈이 수천만원에 달할 만큼 인사 비리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명고를 둘러싼 온갖 문제를 알려야 학교가 바로설 것이라고 판단해 나 자신은 물론, 관련자들의 비리를 모두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현 교장의 경우 교장 자격을 시교육청에서 부여했기 때문에 이사로 참여해도 문제가 없다”며 “이 전 이사장이 제기한 진정은 이미 감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또 “현 교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용됐기 때문에 교육감의 압력이 작용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