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아내가 먹는 반찬에 살균제를 타는 등 해코지를 하다 이혼 요구를 받자 살해하려 한 남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이효두 부장판사)는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장모(42)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6년 A(39)씨와 결혼한 장씨는 2013년 가정 불화를 겪었다.
부부싸움 도중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기도 한 장씨는 급기야 지난해 5월 아내가 즐겨 먹는 반찬에 붕산 1.8g을 섞었다.
붕산은 살균제의 일종으로 소량이라도 먹게 되면 설사나 구토 발작 등을 일으킨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A씨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장씨는 A씨를 만나 마구 때린 뒤 노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RELNEWS:right}
장씨는 법원에서 "아내가 술을 좋아해 가정에 소홀해지면서 불화가 생겼다"며 "붕산을 넣은 이유도 몸이 안 좋아지면 술을 덜 마시고 집안일에 신경쓸 거라고 생각해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함에도 계속 아내 탓을 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고 피해자도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실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