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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인사비리 '솜방망이 징계' 내용도 '쉬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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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랜드 인사비리 '솜방망이 징계' 내용도 '쉬쉬'(종합)

    뒤늦게 인사팀장·실무자·면접관 징계…인사 주도한 고위급 임원은 빠져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의 임원 엘리베이터 입구. (사진=황진환 기자)

     

    '강원랜드가 일부 경영진과 지역 유력자의 친인척들을 무더기로 특혜 채용했다'는 CBS노컷뉴스 보도(CBS노컷뉴스 12월9일자 보도- '금수저' 잡는 강원랜드, 고위층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 참조)와 인사잡음에 대한 지역내 비판여론이 고조되자 강원랜드가 뒤늦게 인사책임자를 징계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16일 강원랜드 등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7일, 2013년 비정규직 채용과 2년 뒤인 2015년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르거나 부당하게 인사업무를 처리한 인사담당 간부와 직원 7명을 무더기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사람은 당시 인사팀장을 맡고 있었던 K씨와 다른 간부직원, 인사팀 직원, 그리고 인력채용 면접관으로 참여한 타 부서 소속 직원 등이다. 강원랜드는 인사팀장 K씨를 면직처분하고 2명에 대해서는 각각 감봉 3개월과 1개월 조치했으며 1명은 근신, 3명에 대해서는 견책했다.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본사 (사진=황진환 기자)

     

    하지만 인사를 사실상 주도한 고위급 임직원은 징계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지역사회 내부에 인사로 인한 부작용이 광범위하게 퍼졌고 원칙보다는 비위와 반칙이 판을 친 인사 덕분에 지역사회 젊은이들이 입었을 좌절감을 고려할 때 강원랜드 경영진의 이번 조치는 솜방망이 처벌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랜드 측은 "2013년 당시 채용문제와 관련해 가장 크게 책임질 위치에 있었던 전임 사장은 이미 회사를 떠나 회사 내부의 징계절차에 의해 처벌을 내릴 수 없는 상태이고 현재 재직중인 모 임원은 올해 말 임기만료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임원은 사실상 인사실무를 총괄하며 전임 사장의 지시를 이행한 장본인으로 강원랜드측의 처사는 퇴직시 당할 불이익을 고려해 면죄부를 준 것이란 지적이다.

    강원랜드는 또 "당시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폐광지역의 큰 이슈가 되었을 뿐만아니라 노사현안으로 대두돼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노조는 인내했고 신임경영진은 정원확보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정규직 전환은 정원한도 내의 전환절차였지 특정인에게 우선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인사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강원랜드가 반년이나 지난 뒤에야 뒤늦은 징계에 나선 것도 의문이다. 강원랜드는 이번 인사파동이 지역사회 내부에 커다란 상실감을 주고 적지 않는 부작용을 남겼지만 구체적인 인사비위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문제가 된 인사는 강원랜드가 지난 2013년 카지노 테이블수를 120대→200개로 두 배 가까이 늘리면서 딜러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채용으로 2013년 3월 272명을 선발하고 같은해 5월 165명 등 437명이 비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강원랜드 카지노 자료사진. (사진=황진환 기자)

     

    이후 비정규직 관련법에 따라 2년뒤 정규직으로 정식 채용되는데, 2015년 초 강원랜드가 가지고 있던 정규직 전환 TO는 200여개에 불과했고 부족분 210여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뒤늦게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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