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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서 매년 인출된 도박자금 '7천억원'…10%는 고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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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랜드서 매년 인출된 도박자금 '7천억원'…10%는 고리(종합)

    카지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국내 독점 카지노 사업자인 강원랜드 내부에서 매년 인출되는 도박자금은 7천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금융권에서 빌려주는 고리 대출이 약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도박장 내에서의 현금서비스 허용이 도박과 패가망신을 부추긴다는 지적에도 '현금서비스 허용이 오히려 사금융 이용을 줄인다'는 주장을 펴며 현금서비스 허용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14일 강원랜드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2015년 8월까지 강원랜드 내에 설치된 16개의 현금지급기(금융기관에서 설치)에서 인출된 현금 액수는 1조8천49억원으로 한해 평균 6천억원~7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강원랜드 4개 계열사가 벌어들이는 연간 매출액 1조4천900억원의(2014년 연결 기준) 47%에 이르는 것으로 강원랜드그룹의 연간 매출액 가운데 1/2이상이 도박을 하기 위해 몰려드는 국민들이 카지노 안에서 인출한 돈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본사. (사진=황진환 기자)

     

    도박자금으로 가져간 돈을 모두 잃고 인출할 현금도 없어진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 그 액수도 적지 않다.

    강원랜드 이용객들이 지난 2년 8개월동안 이용한 현금서비스 액수는 강원랜드 내 신한은행 지점(신한카드) 1천401억원, 신협 524억원, 한국전자금융 119억원, 우체국 92억원 등으로 모두 합치면 2천137억원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도박장 내부에 아예 은행지점이 설치돼 있어 도박자금의 가장 큰 유통루트 역할을 담당하며 그에 따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돈은 매년 비슷한 규모로 대출액이 유지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체질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경제체질까지 위협하는 시한폭탄과도 같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강원랜드가 허용하고 있는 현금서비스의 폐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강원랜드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강원랜드는 현금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 게임머신 (사진=황진환 기자)

     

    A 국회의원은 "현금서비스는 개인이 갚아야할 빚인데 강원랜드가 이를 수수방관하고 이용객에게 오히려 빚내서 도박하도록 권장하는 것과 다름없다.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에도 배치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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