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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만에 3차례 뺑소니로 숨진 여성…운전자 전원 검거



사건/사고

    15초 만에 3차례 뺑소니로 숨진 여성…운전자 전원 검거

    치이고, 또 치이고, 마지막엔 승합차에 깔려 숨져

    연달아 뺑소니 사고를 당한 송모(55·여)씨에게 추가로 사고를 낸 승합차. 사고 직후 화면. (자료화면=서울 은평경찰서 제공)

     

    지난달 서울 은평구 불광역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50대 여성이 15초만에 3차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달아났던 뺑소니범 2명을 포함해 운전자 전원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운전하던 차량으로 보행자를 친 뒤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로 정모(37)씨를 구속하고, 남모(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새벽 2시쯤 왕복 6차선 도로를 횡단하던 송모(55·여)씨에게 교통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나이트클럽 DJ인 정씨는 일을 마친 뒤 아버지의 명의로 빌린 렌터카를 타고 술을 마시러 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운전 중 창문을 내려 담배를 피우던 정씨는 그 상태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 결국 사고를 냈다.

    조사 결과, 그는 전과 11범의 상습 무면허·음주운전 전과자로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며, 지난 7월에도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재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에게 1차 사고를 당한 송씨는 바닥에 쓰러진 뒤, 바로 뒤따르던 남씨의 승용차에 또다시 치였다.

    현역 군 장교인 남씨는 휴가 중 소개팅을 하고 고향인 대전으로 돌아가다가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군 수사기관으로 넘겨졌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쳤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순간적으로 당황해 도망치게 됐다"고 진술했다.{RELNEWS:right}

    두 차례나 차에 치이면서 쓰러져 있던 송씨는 마지막으로 도모(58)씨가 운전한 승합차에 깔린 뒤에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한편, 도씨는 앞서 사고 직후 경찰에 붙잡혔고,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던 야간에 사고가 발생해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전 직원이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결국 이들을 잡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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