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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사용 망설여 진다면, 답은 '펠트 가습기'



사회 일반

    가습기 사용 망설여 진다면, 답은 '펠트 가습기'

    전기 사용 없고, 세균 증식 없어 인기…잦은 세척 및 교체 요구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가습기 사용이 꺼려진 사람이라면 주목하라. 비싼 기계도 필요 없다. 당신이 손품만 좀 팔면 된다. 습도유지는 기본이요, 실내 인테리어까지 한몫하는 천연 가습기를 소개한다.

    ◇ '전기NO, 세균NO' 대세는 '펠트 가습기'

    하소연(33·부산)씨가 직접 만든 선인장 펠트가습기

     

    적당한 습도 유지는 면역력 향상과 감기 바이러스 활동 억제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습도가 높아도 문제지만 습도가 낮으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부노화까지 촉진시킨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인체에 무해한 천연 가습기가 대안처럼 떠올랐다. 화분부터 솔방울, 한지, 숯, 티슈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최근 뜨고 있는 건 바로 펠트로 만든 천연 가습기다.

    펠트(felt)는 양모나 인조 섬유에 습기와 열을 가해 압축시킨 천으로 보온성이나 충격을 완화시키는 성질이 우수하다. 주로 모자를 만들거나 유아용 액세서리, 교구 등에 쓰이고고 있다.

    자칫 부직포와 헷갈릴 수 있으나 엄연히 다른 천이다. 원자재는 같으나 만드는 방식 차이로 재질부터 다르다. (펠트는 부직포보다 부드럽고, 접히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펠트 가습기가 인기 있는 이유는 가습 방식 때문이다. 빨래를 널었을 때 수분이 증발해 가습 되는 현상으로 자연기화식 방식이다. 펠트지가 물을 머금고 증발하면서 습도를 조절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선미 교수는 "기존 가습기 방식은 작은 물방울을 발생시키는 초음파식으로 수분내 세균증식이나 안전문제에 취약했다"며 "자연기화식은 증발하는 수분 입자가 일반 가습기보다 작아 세균 증식이 덜하다"고 말했다.

    또 펠트지 성분 자체가 유아 교구로 쓰일 정도로 무독성이라 안전하다. (단, 주기적인 세척과 펠트지 교체가 필요하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바느질 손품이 따를 뿐이다. (재료는 원하는 색상의 펠트지 2~3장, 가위, 바느질 도구)

    펠트 가습기 만드는 법
    도안을 그려서 펠트지에 본을 뜬 후 가위로 오린다. 오려진 조각을 순서대로 바느질 한다(3-6번 가운데를 먼저 엮어주고, 다음 4-5번, 1-8번, 2-7번 순으로 바느질) 완성 된 선인장을 페트병이나 그릇에 담아 주면 천연가습기 완성.

     


    -선인장 가습기- (바느질 있음)
    ① 도안 그리기 (선인장 오른손, 왼손, 몸통 6개)
    ② 도안을 펠트지에 대고 본뜨기를 하고 가위로 잘라준다. (총 8장이 나와야함)
    ③ 다 자른 펠트지를 양쪽에 왼쪽, 오른쪽 선인장 놓고 그 사이에 몸통 6개를 차례로 나열한다. (양 옆이 왼쪽, 오른쪽 바뀌어도 상관없다. 몸통만 양 손 안에 나열해준다)
    ④ 8장의 펠트지를 세로로 반 접는다. 그리고 왼쪽 손에 몸통 3개, 오른쪽 손에 몸통 3개 각각 나눠준다.
    ⑤ 4장씩 서로 맞댄 후 가운데 맞댄 부분을 우선 바느질해서 고정시켜준다.
    -둥그렇게 모양잡아 위아래 꼬매기가 어렵다면 서로다른면을 붙여 모든 면 휘감치기 방식으로 바느질 해준다. (양 끝이 아닌 가운데 지점을 가장 먼저 바느질 한다/ 사진 참조)
    ⑥ 완성된 선인장 펠트를 그릇이나 페트병에 담아두면 된다.

    펠트지를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 일정간격 가위질한다. 그런 다음 수술부분이 위로 가게 두고 돌돌 말아준 뒤 고무줄로 묶어주면 완성,

     

    -국화 가습기- (바느질 없음)
    ① 원하는 펠트지를 반으로 접는다.
    ② 접은 상태에서 일정간격 가위질한다. (가위질 간격 짧게 하면 꽃술이 풍성해진다)
    *윗분분 끝까지 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윗부분을 많이 남겨둘수록 밑단이 길어진다.
    ③ 가위질 끝나면 꽃술이 위쪽을 향하게 하고 돌돌 말아준다.
    ④ 밑부분을 고무줄이나 실로 묶어준다.
    ⑤ 물이 담긴 컵이나 그릇에 담아주면 가습기 완성.
    *도움 : 오인혜씨 (http://blog.naver.com/kiz_m)
    직접 펠트 가습기를 만들어 쓴 사람들 평도 좋은 편이다.

    부산에 사는 하소연씨(33·주부)는 비염이 있는 남편을 위해 선인장 펠트가습기를 만들었다.

    "남편이 비염이 있는데 환절기 때는 증상이 더 심하더라고요. 가습기 사용은 살균제 사건 때문에 망설여지고, 완성된 천연가습기 사려니 또 비싸서 제가 직접 만들게 됐어요. 만들 때는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남편이 사용하는 거 보니 만족해요. 세척이 특히 신경 쓰였는데, 이건 수시로 교체해서 쓰면 되니깐 좋더라고요."

    한마디로 가격대비 실용성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100% 만족하는 건 아니다. 기존 가습기보다는 습도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은 있다.

    "방에서 기존 가습기랑 비교해 봤을 때 습도차가 3~4차이 나더라고요. 제가 작게 만든 것도 있지만, 거실은 넓어서 큰 영향은 주지 않는데 좁은 방에서는 차이가 났어요. 방은 여러 개 만들어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참고로 겨울철 실내 적정습도는 40~50% 유지하는 게 좋다)

    ◇ 자연기화식 시판 제품도 인기…가격 차이 상당

    시판중인 천연 가습기

     

    펠트 천연 가습기를 만들기 귀찮다면 만들어진 제품도 판매하니 시판 제품을 고려해보자. 펠트지를 사서 직접 만드는 것보다 가격차이가 나지만 편리성과 디자인을 고려한다면 구매 유혹을 참기 힘들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검색창에 '선인장 가습기'를 쳐보면 같은 모양의 펠트 가습기로 관련 제품이 나오는데 가격대가 보통 2만 원~3만 원대. 펠트지(장당 800원 기준) 35장 이상 살 수 있다.

    가습기 형태를 완전하게 갖춰 나온 제품도 있다. 자연 기화 방식인 가습기 '인꼬모(incomo)'는 전기사용 없이 안전하고 쉽게 사용 가능하다. 세척이 쉬워 세균증식도 낮고 자연습도 조절기능까지 있어 효과만점이다. 전원 연결시엔 실내등으로도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구매가 망설여지는 부분은 가격이다. 펠트지를 사서 만드는 것보다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펠트지가 한 장당 800원~3,000원 안팎인데 비해 인꼬모 제품은 99,000원이다. 인꼬모 내츄럴 수분 필터(내부 필터지)만 7,000원이다.

    '러브팟' 자연가습기도 인기다. 티슈볼의 자연증발효과를 이용해 수분을 공기중에 퍼뜨리는 가습기로 전기를 쓰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으로 인기다. 가격은 23,000원.

    또 다른 제품은 종이 가습기 ‘우루오이’다. 일본에서 제작한 에코 가습기로 특수 가공 섬유 필터로 만들어 한 번 물을 넣으면 습도를 조절하고 가습한다. 역시 자연기화식으로 25,000원~30,000원이다.

    대표 제품만 살펴봐도 직접 만든 가습기와 시판 가습기의 가격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그런데도 시판 제품의 인기가 좋은 이유는 역시 편리성과 디자인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필터가 '향균필터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시킨다.

    ◇ 가습력 만큼 중요한 건 위생…세척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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