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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황제관광, 아빠소리 들으며 일탈 즐겨"



사회 일반

    "필리핀 황제관광, 아빠소리 들으며 일탈 즐겨"

     


    -포털 까페, 블로그 통해 국내 남성 모집
    -출국부터 입국까지… 삼삼오오 모여 관광
    -현지 단속의지 없어, 경찰이 추천하기도
    -열악한 경제상황이 성매매 용인하는 분위기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이동활 (필리핀 112 대표)

    필리핀에서 성매매 관광을 다녀온 한국 남성 20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지에서 극진한 접대를 받을 수 있다며 이른바 '황제관광'이라는 이름을 걸고 남성들을 유인했다고 하는데요. 또다시 '어글리 코리안'의 적나라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과연 현지 실태는 어떤지 필리핀 현지로 가보죠. 필리핀112의 이동활 대표입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동활>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황제관광'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요. 주로 어떤 분들이 어떤 경로로 이런 관광을 하는 겁니까?

    ◆ 이동활>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신다든가 주위에서 다른 분들하고 어울릴 때, 자기에게 안 좋은 시선이 집중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남성들이 해외로 나가는 거지요. 해외로 나가서 편하게 자기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 또 대접받고 싶은 남성들이 필리핀을 찾습니다.

    ◇ 박재홍> 자유를 누리고 싶다고 하셨는데 한 마디로 해외에 나가서 원정 성매매를 하는 거죠. 그러면 국내에 있는 남성들은 어떻게 모집하는 겁니까?

    ◆ 이동활> 한국에 있는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나 카페 이런 곳에서 '몇 박 몇 일, 가격 얼마'라고 해서 필리핀 여성들하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카페에 홍보 글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필리핀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을 좀 더 저렴하게 낮추기 때문에 남성들한테는 더 기회가 되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렇게 '황제관광'을 가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에요, 나이대가?

    ◆ 이동활> 대부분 40대에서 50대로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남성들이 가까운 지인들하고 와서 친목도 도모하고 이런 의미로 온 다음에 즐기다가 가는 거죠.

    ◇ 박재홍> 말씀하신 지위가 있는 분들은 도대체 어떤 지위가 있는 분들인지 참 궁금한데요… 친목 도모도 왜 그런 식으로 합니까? 씁쓸한데요. 그렇게 팀을 짜가지고 필리핀에 오면 어떤 식으로 관광이 진행되는 거예요? 잠깐 말씀은 하셨습니다마는.

    ◆ 이동활> 이미 블로그 등에서 사진 같은 것들을 보고 현지인이 초이스가 된 상태에서 공항에서부터..

    ◇ 박재홍> 잠깐만요, 뭘 초이스를 한다는 거죠? 여성을 선택한다는 얘기인 건가요?

    ◆ 이동활> 네. 여성을 초이스해서 필리핀 공항에서부터 3박 4일이면 3박 4일, 필리핀 호텔에서 다시 한국으로 가는 공항까지 여성이 함께 있는 거죠. 접대를 하는 거고요. 여성의 연령대도 20대 초반이고 딸 뻘 되는 정도의 나이니까 그런 것 자체를 '황제관광'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말씀을 듣다 보니까 한숨이 나오는데요. 그러니까 딸 뻘 되는 여자들과 이역만리 필리핀에 와가지고 돈으로 성을 사는 거네요.

    ◆ 이동활> 한국에서 왔어도 편하죠. 영어 한 마디 안 해도 되니까 편하죠.

    ◇ 박재홍> 주로 20대의 직업여성들이 관광을 하러 오는 한국 남성들을 상대한다?

    ◆ 이동활> 그렇죠. 그러니까 한 번 해 본 사람들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방법을 알죠. '아빠 아빠' 따라다니면서요. 잘하는 부분 자체가 직접적으로 수익으로 연결이 되니까요.

     

    ◇ 박재홍> 필리핀 여성들도 한국 남성들에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뜯을 수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빠 아빠' 이렇게 부르면서 3박 4일의 여행기간 동안 이른바 '황제관광'으로 불리는 것을 즐기는 것인데요. 부끄러운 얘기인데요. 이렇게 성행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이동활> 3박 5일 이런 식으로 짧은 시간에 모든 걸 하더라도 한국 가서도 직장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니까 편리하다고 할까요? 가까운 편리함이 있고요. 그리고 기분이 좋았다면 한 번 갔던 사람들이 지인들하고 친목 도모할 겸 이런 코스를 다시 오기도 합니다. 이게 반복적인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재관광률도 굉장히 높은 거네요? 단골손님같이?

    ◆ 이동활> 그렇죠. 한 번 오신 분들은 다른 분들한테 추천도 하고 반복이 되는 겁니다.

    ◇ 박재홍> 참 서로 추천도 한다니까 더 그렇네요. 이렇게 '황제관광'을 많이 하게 되면 필리핀 현지에서도 한국인 중년 남성 관광객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이상할 것 같은데요?

    ◆ 이동활> 일단은 필리핀에서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보다 없는 서민들은 필리핀에서 한국인하고 같이 다닌다는 것을 부러워하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부러워하고요. 그리고 성매매와 관련해서 필리핀 정부도 미성년자 외에는 크게 문제를 삼지 않습니다.

    ◇ 박재홍> 문제를 삼지 않는다는 건, 필리핀 정부에서 성매매를 문제삼지 않는다?

    ◆ 이동활> 미성년자만 아니면 그게 수입원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 않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면 그러한 사회적인 환경 때문에 그런 것들이 더 활성화되는 측면도 있겠군요?

    ◆ 이동활> 네, 그렇습니다. 필리핀 자체가 일단은 실업률이 높고 일자리가 없다 보니까 성매매 관광이 어디든지 활성화가 되어 있습니다. 새벽에 4~5시에 밖에 나와서 여자들을 구할 수 있는 게 필리핀이다 보니까 그런 문제들이 필리핀에서는 아주 일상화되어 있고요. 필리핀 사람들이 그런 걸 농담 삼아서 '추천해 줄게, 예쁜 아가씨들이 있다, 젊은 아가씨들 있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경찰들도 마찬가지고요.

    ◇ 박재홍> 경찰들도 추천해 준다는 말씀이세요?

    ◆ 이동활> 네, 그렇죠. 공무원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 보니까 성매매 자체가 허용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는 겁니다.

    ◇ 박재홍> 참 충격적이네요. 필리핀 경제가 안 좋은 그런 사회적인 상황과 맞물려 있어서 다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겠네요. 그런데 최근에 한국인과 필리핀 사이에 태어난 '코피노'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소위 '황제관광'같은 게 성행하면서 '코피노' 문제도 더 많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 이동활> 필리핀은 결혼을 안 한 미혼모들이 많습니다. '아기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하고 결혼하는 게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없습니다. 미혼모 자체가 필리핀에서는 크게 흠이 안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도 그렇게 아이를 낳아놓고 양육비를 안 주고 또 도피를 하는 게 문제가 되어서 또 사회적으로 많이 논란이 있는 거죠. 필리핀 현지 경찰에서는 속칭 '황제관광'에 대해서 단속 의지는 있는 건가요? 사실상 없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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