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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능력치 올리고 싶다" 소원 이룬 NBA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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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능력치 올리고 싶다" 소원 이룬 NBA 선수

    NBA 마이애미 히트의 센터 하산 화이트사이드 (사진 제공/NBA미디어센트럴)

     


    일본프로야구의 이가와 게이는 '괴짜 선수'로 유명하다. 일본 무대를 평정했고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도 뛰었던 이가와 게이가 프로야구 선수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부터 독특하다.

    "실황프로야구(실제 일본프로야구 선수가 등장하는 야구 게임)에 나오고 싶어서"

    꿈을 이뤘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가와 게이는 자신의 게임 능력치가 너무 낮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생이 자신의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분노한 것.

    이가와 게이는 2003시즌 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뒤 "게임 능력치를 올리고 싶어 노력했다"는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센터 하산 화이트사이드는 'NBA판 이가와 게이'라 부를만 하다.

    하산 화이트사이드는 지난 1월26일 시카고 불스와의 2014-2015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14점, 13리바운드, 블록슛 12개를 기록해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당시 NBA에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화이트사이드의 맹활약은 NBA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화이트사이드는 시카고와의 경기 후 방송 인터뷰로 인해 더 유명해졌다.

    화이트사이드는 자신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NBA 2K 게임에서 내 능력치를 올리고 싶어서 노력한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게임 업체 '2K스포츠'가 매년 출시하는 'NBA 2K' 게임은 실제 NBA 선수들이 등장하는 농구 게임이다. 각 선수에게 능력치가 부여되는데 인터뷰 당시 화이트사이드의 종합 능력치(overall rating)는 58이었다.

    NBA에 진출한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게임 내에서 거의 쓸모가 없는(?) 수준의 능력치다. 당시 화이트사이드는 무명의 선수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처럼 저조한 능력치를 부여받았다.

    2010년 NBA에 데뷔해 2012년까지 19경기에 출전한 무명 선수였던 화이트사이드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서 48경기에 출전, 평균 11.8점, 10.0리바운드, 2.6블록슛을 기록하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NBA 2K'는 경기 성적과 선수 기록을 반영해 정기적으로 선수명단 업데이트를 한다.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의 능력치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능력치가 올라가던 화이트사이드가 마침내 게임 내에서도 인생 역전을 해냈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발매되는 'NBA 2K16'에서 무려 81이라는 높은 능력치를 부여받은 것이다.

    화이트사이드는 이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능력치 80 이상을 받은 50명의 선수에 나를 포함시켜준 게임 제작사 측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화이트사이드는 아마도 센터 가운데 드와이트 하워드(휴스턴 로켓츠), 디안드레 조던(댈러스 매버릭스, 아니 LA 클리퍼스),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 마크 가솔(멤피스 그리즐리스) 다음으로 높은 능력치를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체 선수의 능력치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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