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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돌연변이 됐다면 전파력 높아져"



보건/의료

    "메르스, 돌연변이 됐다면 전파력 높아져"

     

    -메르스 전파, 병원 안이냐 밖이냐가 관건
    -돌연변이 됐을 가능성 높지 않아
    -변이됐다고 치사율도 높아지는 건 아냐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송준영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메르스 국내 발생 16일째. 사망자와 메르스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 4명, 확진 환자는 41명이죠. 우리 보건당국은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면서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메르스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여부가 지금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르면 오늘쯤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송준영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송준영> 안녕하세요. 송준영입니다.

    ◇ 박재홍> 먼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35번째 환자, 현직 의사로 알려졌는데 이 환자가 지금 서울에서 1500여 명의 일반인과 접촉을 했다, 이런 뉴스가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4차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송준영> 일단 병원측 담당 선생님 의견하고 좀 차이가 있어서 확인이 필요한데요. 담당 선생님이 인터뷰를 한 기사를 보니까 (외부활동에) 참여한 시기에는 증상이 없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서, 당시 증상이 없었다면 전염력이 없다고 봐야 되고 따라서 우려할 사안은 아닌데 실제 증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나 보건복지부 얘기는 자택격리 대상자였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의사 스스로 외출한 것도 문제가 아닌가요?

    ◆ 송준영> 그런 관리는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다만 증상이 없었다면 전염력은 없다고 봐야 되고, 미국의 경우에도 감염력이 없는, 증상이 없는 접촉자의 경우는 일상생활을 제한하지 않고 증상 여부를 적극 모니터하는 걸 권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일각에서는 병원 밖 감염가능성, 그리고 4차 전염 가능성까지 지금 대두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은 어떻게 보시나요?

    ◆ 송준영> 지금 1차, 2차, 3차, 4차(감염) 그런 개념으로 감염을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의료기관 환자와의 접촉과 관련이 됐는지, 즉 의료 관련 감염이었는지 지역사회에서 연결고리가 없이 획득된 감염이었는지 여부를 구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까지 밝혀진 대로 의료기관 내인지 병원 밖, 의료기관 밖인지 이 부분도 굉장히 주의해서 봐야 한다는 말씀인데. 무엇보다 지금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가 빠르면 오늘 오전에 나온다, 이렇게 얘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변이 가능성?

    ◆ 송준영>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바이러스에 변이가 발생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으로 유전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공기 감염이 아니냐라는 우려들을 하시는데 바이러스의 문제라기보다는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연관해서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병원은 제한된 실내공간이기 때문에 환기시설에 문제가 있거나 환경오염이 있는 경우, 많은 수의 환자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고 특히 환자가 네블라이저나 에어노즐을 생성하는 시술을 받는 경우에는 공기매개 형태의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변이 가능성이 적다는 말씀인데. 그런데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가 잘 되는 RNA 바이러스잖아요. 애초에도 낙타 사이에 전염병이었다가 사람간 감염으로 변이된 거 아닌가요? 따라서 변이 가능성을 높게 봐야하는 상황 아닙니까?

    ◆ 송준영> 그렇지만 변이가 RNA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생긴다는 것이지 짧은 기간에 변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제 국내에서는 환자가 발생돼서 우려되고 있지만 환자 발생 숫자도 아직까지는 많지가 않고 국내에 유입된 지가 굉장히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 유전자 변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만약에 변이가 생겼다면, 메르스의 전파력과 치사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송준영> 치사율이 높아질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 같고요. 오히려 전파력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병독성은 낮아지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병독성이 높아질 것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고요. 다만 사람간의 전파력이 높아져서 쉽게 전파가 된다면 지역사회에 더,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전파, 파급될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지역사회 전파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치사율과는 상관관계가 높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송준영> 네, 높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41명의 환자가 보고되었지만 지금 현재 4명의 사망환자로 보고되었고. 대부분이 만성질환자여서 외국의 보고보다도 이게 낮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어서, 끝까지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치명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 박재홍> 그런데 첫번째 확진자가 슈퍼 전파자다, 말그대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데 따라서 전파력이 굉장히 빠르고 높아졌기 때문에 변이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는 거 아닌가요?

    ◆ 송준영>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병원이라는 한정된 환경에서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왜 그런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했는가, 분명히 역학조사를 했을 거고요.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에서 그런 조사 결과를 좀 더 투명하게 공개를 해서 국민들이 더 불필요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병원 이름이라든지 그런 것을 공개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군요?

    ◆ 송준영> 모든 병원을 공개할 필요는 없습니다, 분명히. 환자가 발생한 병원이 아닌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들이 오히려 오해를 받아서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라서 모든 병원을 다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수의 환자가 발생해서 다른 병원으로 환자가 후송이 되었을 때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적극적인 환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부 병원의 리스트를 공개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무엇보다 변이 가능성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변이가 일어났다면 지역 전파는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요, 말씀 들어보면.

    ◆ 송준영>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외국에서도 대부분 의료기관 내에서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를 보고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유행한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다면 현재 단계가 ‘주의’단계 아닙니까,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그 필요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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