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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향상 위한 KBL 개혁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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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력 향상 위한 KBL 개혁의 '명과 암'

    (사진 제공/KBL)

     


    KBL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2015-2016시즌부터 팀당 주 2회 경기를 하도록 일정을 짜겠다고 밝혔다. 대신 정규리그 기간을 예년보다 한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기본적인 방침은 이렇다. KBL이 최근 각 구단에 알린 차기 시즌 일정 가안에 따르면 기본 방침과 달라진 부분이 눈에 띈다.

    ◇'퐁당퐁당' 줄고 '백투백' 많아진다

    KBL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일정 조정을 단행했다. 시즌 개막 날짜를 한달 정도 앞당기는 대신 팀당 주 2회 경기를 펼친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기 간격이 넓어지면 빡빡한 일정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를 줄일 수 있고 이는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아이디어다.

    그런데 지난 주 각 구단이 KBL로부터 전달받은 차기 시즌 일정 가안에 따르면 팀당 주 2회 경기는 일시적으로 이뤄진다.

    12월부터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한 주에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늘어난다. 팀당 주 2회 경기 방침은 사실상 반토막이 난 채 진행되는 것이다.

    12월부터는 방학 기간에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늘어난다. 프로 구단들도 주말 경기 편성을 반긴다. 게다가 다음 시즌부터는 월요일 경기가 사라진다. 이같은 상황을 모두 고려해 내놓은 결정이다. 정규리그는 예년에 비해 2주 더 늘어난다.

    구단 마케팅 측면에서는 관중 동원이 용이한 방학 기간에 주말 경기가 늘어난다는 점이 반갑다.

    KBL은 가급적 효율적인 일정 편성을 위해 컴퓨터 기법을 도입했다. 그래서 팀들이 가장 꺼리는 7일간 4경기의 '퐁당퐁당' 일정을 최소로 줄였다.

    그러나 이틀 연속 경기를 펼치는 '백투백' 일정은 늘어났다. 팀당 6번씩 '백투백'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다만 '백투백' 일정이 늘어났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백투백' 일정이야말로 프로농구 리그에서 경기력 향상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이다.

    미국프로농구(NBA)도 요즘 일정 때문에 고민이 많다. 빡빡한 일정이 경기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담 실버 총재는 차기 시즌 팀당 '백투백' 일정을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이는 개편안을 내놓았다.

    게다가 5일간 4경기를 치르는 '퐁당퐁당' 일정도 다음 시즌부터는 팀당 1회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 대신 정규리그 일정이 예년보다 일주일 더 늘어난다. 실버 총재의 방안은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구단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달동안 원정만…

    9월 중순에 리그가 개막하지만 10월에야 홈 개막전을 치르는 구단이 일부 있다.

    KBL이 갑자기 리그 개막일을 앞당기면서 9월 체육관 대관에 비상이 걸렸다. 9월에 이미 다른 행사가 예약된 경기장이 일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 등은 대관 사정이 여의치 않아 9월에 홈경기를 치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시즌 개막 후 한동안 홈경기만 치르거나 원정경기만 치러야 하는 구단들이 생겼다.

    갑작스런 일정 편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인만큼 구단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시간을 두고 준비할 수 있는 차차기 시즌부터는 해결 가능한 문제다. 다만 엇갈린 홈-원정 일정은 시즌 초반 판도에 분명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다.

    ◇신인선수 없는 개막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열기는 페넌트레이스 때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FA 계약, 트레이드 등 연일 다양한 이슈가 쏟아진다. 프로스포츠 팬들이 비시즌 기간에도 열정을 갖는 이유는 하나다. 다음 시즌,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2015-2016시즌 프로농구 개막 날짜가 9월12일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 시즌보다 약 1개월 가량 앞당겨졌다.

    그런데 신인드래프트 날짜는 오히려 한달 뒤로 밀렸다. 작년에는 시즌 개막 전인 9월17일에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올해는 시즌 개막 후 약 한달 반 뒤인 10월26일로 날짜가 잡혔다.

    리그가 개막해도 팬들은 한동안 신인선수의 얼굴을 볼 수 없다. 누가 어디에 뽑힐지조차 모른다. 시즌 도중에 당장 출전할 신인을 뽑는 프로스포츠 리그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는 아무래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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