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자료사진=LG트윈스)
LG-한화전이 열리는 21일 잠실구장.
LG 불펜에 다소 낯선 선수가 공을 던지고 있었다. 바로 전날 케이티와 트레이드로 합류한 투수 이준형(21)이었다. LG는 포수 윤요섭과 내야수 박용근을 내주고 유망주 투수 이준형을 데려왔다.
이준형은 양상문 감독과 강상수 투수코치, 윤학길 퓨처스 투수총괄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마쳤다.
이미 양상문 감독은 이준형을 2군에서 제대로 키워 추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일단 공이 빨라 선발이 적합하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또 신체조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준형이 1군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그것도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데서 불펜 피칭을 한 까닭은 무엇일까.
실제로 던지는 것을 보려는 양상문 감독의 의도다.
양상문 감독도 "직접 보는 것에 의미를 뒀다. 당장 1군에 데려올 것은 아니다. 그저 가까이서 봤다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본격 관리에 들어가기 전, 이준형이라는 투수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2군에서 이준형을 지도할 윤학길 코치도 함께 한 이유다. 양상문 감독은 이준형의 투구를 지켜본 뒤 고칠 점을 윤학길 코치와 상의했다.
양상문 감독은 "스트라이드 폭이 넓은 것은 줄여줘야 한다. 아직 다른 것을 말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면서 "윤학길 코치와도 이야기했다. 어떻게 할지 윤학길 코치도 알아야 하기에 불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