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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담배만큼 위험한 침묵의 살인자"



날씨/환경

    "미세먼지, 담배만큼 위험한 침묵의 살인자"

     


    - 머리카락의 30분의 1, 배출도 안돼
    - 폐암, 심질환 유발…뇌경색도 영향
    - 미세먼지는 미세중금속, 중국거쳐 유독성 증가
    - 외출 자제하고, 배출억제 유도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임종한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대한민국이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미세먼지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되면서 그 유해성에 대한 우려,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직접 연구에 나선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의 임종한 교수 연결을 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임종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최근에 교수님께서 미세먼지와 폐암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셨는데. 연구 결과 핵심 간단히 말씀해 주실까요.

    ◆ 임종한> 수도권에 사는 30대 이상의 성인 중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저희가 분석해봤는데요. 그중에서 대기오염과 관련되어 있는 사망이 15.9% 정도 차지했습니다. 그 사망원인 중에서는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또 폐암이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분석되어졌습니다.

    ◇ 박재홍> 이제 연구 결과를 보면 1년에 성인 1만 5,000명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폐암 등으로 사망을 하는 건데. 미세먼지가 그러면 어떻게 인체에 들어가서 폐암까지 발병을 시키는 겁니까?

    ◆ 임종한> 이게 아주 미세한 부분이고 머리카락의 한 30분의 1 정도이기 때문에 폐 깊숙이 침투하면 사실 잘 배출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변화, 폐쪽에 누적되어서 염증을 유발하고 혹은 암 발생을 일으키는 것으로 그렇게 분석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인체에 계속 쌓이게 되는 겁니까? 일단 몸에 들어오게 되면?

    ◆ 임종한> 맞습니다. 흡입을 통해서 폐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역시 뇌로 전달도 됐습니다. 그러니까 뇌혈관쪽에 손상을 일으키게 되면 뇌경색을 유발하게 됩니다.

    ◇ 박재홍> 온몸에 다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심장에도 들어갈 수 있고 모든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암적인 존재네요, 이 미세먼지는.

    ◆ 임종한> 그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니까. 보이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암 발생이나 심혈관이나 이런 피해를 다 일으키는 그런 형상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살인자 역할이죠.

    ◇ 박재홍> 미세먼지 굉장히 작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 그러면 어떤 성분인가요, 이 미세먼지는?

    ◆ 임종한> 예를 들면 여기에는 발암성 중금속도 이 안에 포함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카드뮴이라든가 납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있고요. 그 다음에, 소각을 하고 난 다음 발생하는 화학물질들이 상당 부분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듣고 보니까 미세먼지가 아니라 미세 중금속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임종한> 중금속이고 이제 여러 혼합물질이 되어 있는 거죠. 예를 들어 발암성 물질, 생식 독성물질, 신경독성물질. 여러 형태의 물질들이 초미세먼지에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폐암 발암물질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담배를 생각하시는데 담배랑 비교하면 어떨까요? 미세먼지가 더 위험하다,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까?

    ◆ 임종한> 독성 자체를 보게 되면 아무래도 담배가 더 유해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대기오염 같은 경우에는 도시 환경을 통해서 누구나 호흡을 하기 때문에 모든 시민들이 다 노출되는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린 아이라든가 어르신 같은 경우에는 훨씬 더 취약한 연령대라고 볼 수 있는데 역시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으니까 담배만큼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실제로 호흡하는 공기 중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미세먼지, 그러면 어떻게 생기느냐, 이런 궁금증이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긴 겁니까, 이게 어떤 과정으로.

    ◆ 임종한> 1차적으로 발생되는 과정은 기계적인 분진이라든가 소각과정을 통해서 배출되어지는 그런 분진을 야기하게 됩니다.

    ◇ 박재홍> 특히 디젤차량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런 얘기가 있더군요.

    ◆ 임종한> 맞습니다. 분진 중에서 발암성이 강한 부분들이 디젤 차량에서 배출되는 분진 부분인데요. 기계분진 자체가 초미세먼지가 발암성을 띠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가솔린 차량과 비교할 때 왜 디젤이 많이 발생됩니까? 자꾸 이렇게 발생이 되면...

    ◆ 임종한> 주로 분진 자체로 보게 되면 가솔린차에서는 거의 분진이 발생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이. 그러니까 상당 부분의 배출량은 전부 디젤차량에서 나온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일부에서는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날아온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사실입니까?

    ◆ 임종한> 월경성 분진이라고 그래서, 국내에서 배출되는 것이 아니고 주로 중국발 미세먼지를 얘기하는 것인데. 전체 미세먼지 중에서 한 40에서 50% 정도는 월경성 분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 부분의 양이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 같은 경우에는 먼 거리를 거쳐서 날아오는 거잖아요. 그러면 오는 과정에서 독성이 약화되거나 먼지양이 줄 수도 있습니까?

    ◆ 임종한> 이동경로에 따라서 양이 많이 달라집니다. 이동하는 과정 중에 중국의 공업지역을 통과하면서 거기에서 여러 가지 유해한 물질들을 흡착하게 됩니다. 중금속도 그렇고 이산화황 같은 경우도 그렇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조금 더 독성이 있는 상태로 한반도로 유입이 되게 됩니다.

    ◇ 박재홍> 오히려 공업지대를 통과하면 독이 더 강화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네요.

    ◆ 임종한> 맞습니다.

    ◇ 박재홍> 국가차원에서도 관리를 해야 하고, 개인차원에서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합니까?

    ◆ 임종한> 일단은 노출 자체를 줄이시는 게 중요하다고 보여지는데요. 미세먼지가 높은 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걸 보면 노출을 줄여라 그러면 밖에 나가지 말란 말씀인데. 그럼 사실상 현재로서는 미세먼지의 위협에서 도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가 거의 없다, 이렇게도 볼 수 있네요?

    ◆ 임종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소극적으로 회피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조금 근본적인 대안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국내에 있어서 미세먼지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정책안들을 잘 마련해서 이 물질 자체를 가능하면 배출되지 않도록 감소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무엇보다 환경을 잘못 활용하고 개발한 환경의 역습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교수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종한> 네, 고맙습니다.

    ◇ 박재홍>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의 임종한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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