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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친미성향 최고…40대는 美中 균형 추구"



국방/외교

    "20대가 친미성향 최고…40대는 美中 균형 추구"

    (스마트이미지 제공)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차세대 계층인 20~30대는 중국보다 미국을 훨씬 선호하고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은 17일 발표한 여론연구프로그램 ‘강대국의 조건: 한국인의 대미 인식’에서 국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미중 양국의 리더 역할에 대한 평가는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고 특히 젊은 층은 현재 중국의 부상을 직접 경험하고 있으면서도 미국의 리더십에 더 후한 점수를 줬다.

    미국의 리더십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20대가 79.9%, 30대 72.8%, 40대 65.4%, 50대 71.6%, 60세 이상 73.5%였다.

    20대와 30대는 중국의 리더십에 대한 긍정 평가가 각각 34.9%와 31.6%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중국 리더십을 긍정 평가한 비율이 40% 중반대인 50대 이상 연령층의 성향과도 달랐다.

    40대는 중국에 대한 긍정 평가는 43.9%로 50대 이상 연장자들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미국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도 가장 적어 미중간의 균형을 추구하는 모습이었다.

    미중 양국의 문화 영향력 확대에 대한 평가도 연령대별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 문화의 확대에는 20대(77.4%)가 가장 긍정적이었고 이는 60세 이상(76.2%)과 비슷했다.

    이에 대해 아산정책연구원은 안보관의 보수화와 미국 문화에 대한 빈번한 노출, 성공적인 미국의 공공외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40대는 미국과 중국 문화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각각 59.1%와 57.8%로 비슷했다.

    이는 40대가 민주화 시기에 젊은 시절을 보냈고 당시 미국이 권위주의 정권을 비호했다는 비판이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우리 국민들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정치 및 경제의 하드파워 비교에서 중국의 ‘굴기’(堀起)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의 힘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치 부문 평가에선 미국을 강대국으로 꼽은 비율이 2013년 76.9%에서 올해는 84.6%로 더욱 많아졌고 경제 부문에서도 지난해보다는 소폭 줄어든 63.6%였지만 2013년의 61.4%보다는 늘어났다.

    문화 영향력 등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도 미국 우세 현상은 이전 조사 결과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은 미중 대결구도가 지속될 경우 어느 나라와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미국을 선택한 비율은 58.7%로 중국(30.5%)보다 크게 높았다.

    그러나 중국을 선택한 비율도 지난해 24.9%에서 올해는 약 5%포인트 늘어났다.{RELNEWS:right}

    박근혜 정부 이후 중국 호감도는 급상승하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에도 5.37점으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역대 미국 호감도 최저치(5.40점)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한국인의 대미 인식은 여전히 견고함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3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휴대전화 RDD(무작위 자동추출)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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