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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日역사왜곡 공격수 자처… "임나일본부 거짓"(종합)



국방/외교

    이 총리, 日역사왜곡 공격수 자처… "임나일본부 거짓"(종합)

    이완구 국무총리 (사진=황진환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9일 임나일본부설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고대사 도발에 대해 "지록위마"라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측에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덮을 수는 없다. 언젠가는 준엄한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중학 교과서에 임나일본부설이 실린 것에 대해 총리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이자 백제의 수도가 있던 충남에서 도지사를 역임했던 인연을 거론한 뒤 "오늘은 팩트(사실관계)만 갖고 말씀 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일본 구마모토 현을 방문했을 때 현지사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며 "서기 660년 백제 패망시 수십만명의 백제 유민이 큐슈로 이주했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이 총리는 또 구마모토의 에다후나야마 고분에 공주의 무녕왕릉에서 볼 수 있는 왕관과 허리띠 등이 전시돼있는 점도 이런 역사적 정황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도 19세기 일본에서 대홍수가 발생했을 때 한 고분에서 백제의 칼이 출토됐고 현재 미국 보스톤의 박물관에 보관중인 사실 등을 임나일본부설의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 도쿄의 국립박물관에서는 한국의 경남 창녕에서 출토된 유물이라고 표기하면서도 일본 문화재청은 임나지역에서 출토됐다며 서로 다르게 설명하는 점에 대해서도 "조그마한 사실이지만 가볍게 지나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지사 재임시 고대사 전문가인 홍윤기 박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해 '일본 속의 백제 구다라'나 '백제는 큰 나라' 등의 저서를 통해 고대사 기록을 남기게 한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부에 대해 한일 고대사에 대한 연구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라면서 국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NEWS:right}

    이 총리는 이날 아침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나 기자간담회 개최에 대해 상의한 결과 사실관계 위주로라면 무난할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국력이 우리보다 강해서 아직은 우리가 많이 부족하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가운데도 정말 이건 안 되겠다는 선에 이를 때는 정부는 단호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팩트에 입각한 객관적 내용"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총리가 직접 대일비판에 나섰다는 점에서 한일간 과거사 공방은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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