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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프로젝트' 정효근, PO 데뷔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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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랜드 프로젝트' 정효근, PO 데뷔전 합격

    전자랜드 정효근이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SK전에서 리카르도 포웰에게 인바운드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에는 '정효근 국가대표 만들기' 프로젝트가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작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한 201cm의 포워드 정효근의 잠재력을 누구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정효근이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해줬다. 2년 안에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오프시즌이 기다려진다. 지옥 훈련이 예정돼 있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을 당장보다 다음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유도훈 감독은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서울 SK와의 1차전을 앞두고 정효근에 대해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기대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실수를 하더라도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무엇을 더 연습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리바운드와 블록슛 등 큰 경기에서는 수비부터 해보기를 원한다. 또 정효근이 결정적일 때 한방을 터뜨려 우리가 분위기를 탈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1차전 결과를 돌이켜보면 유도훈 감독이 남긴 마지막 문장이 핵심이었다.

    정효근은 1쿼터에 3점슛 2개를 터뜨렸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21-8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정효근의 역할이 컸다.

    정효근은 3쿼터 승부처에서 다시 힘을 냈다. 46-44로 추격당한 3쿼터 중반 스텝을 활용한 재치있는 플레이로 귀중한 2점을 쌓았고 다음 공격에서는 3점슛을 터뜨렸다. 전자랜드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정효근은 플레이오프 데뷔전에서 21분 동안 출전해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SK를 87-72로 눌렀다.

    찬사가 쏟아졌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정효근은 팀을 위해 가장 많은 희생을 하는 선수다. 가끔 집중력이 떨어져 집중해(focus), 집중해(focus)라는 말을 20번도 넘게 할 때도 있지만 1차전 초반부터 집중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유도훈 감독도 웃으며 "경기 전에 정효근의 3점슛이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린다고 하지 않았나. 포웰, 이현호와 함께 뛸 때 수비에서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정효근은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망주다. 외곽슛을 겸비해 파워포워드를 맡을 경우 '스트레치 4(외곽에서 정확한 슛을 던지는 파워포워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게다가 정효근은 대경정보산업고 시절 2미터에 육박한 신장으로 포인트가드를 소화했을 정도로 볼 핸들링과 패스 능력도 좋은 선수다.

    전자랜드가 정효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다만, 이제 플레이오프 데뷔전이 끝났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1차전에서의 활약을 계속 이어가야만 한다.

    게다가 전자랜드에게는 정효근에 대한 걱정도 생겼다. 1차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기 때문이다.

    정효근은 3쿼터 중반 드리블 과정에서 넘어져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경기 초반부터 한차례 충돌로 인해 통증을 느꼈던 왼쪽 어깨다. 정효근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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