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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美 대사 습격 김씨, 군사 훈련 항의 위해 범행"



사건/사고

    경찰 "美 대사 습격 김씨, 군사 훈련 항의 위해 범행"

    행사 관계자가 얼굴 안다고 이름표 써줘 입장, 4분 만에 흉기 휘둘러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 받고 쓰러진 후 부축하는 사람의 팔을 잡고 일어서고 있다. (사진=문화일보 제공)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55)씨는 한미 군사 훈련에 항의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 남북 화해 분위기를 가로막는 군사 훈련 관련 주한 미국 대사에게 항의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 김씨, 어떻게 행사장에 입장했나

    김씨가 아무런 제지 없이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던 것은 행사 관계자가 얼굴을 안다고 손으로 이름표를 써서 입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 윤명성 서장(총경)은 "김씨가 행사 관계자가 달아준 이름표를 갖고 있어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찰은 주최 측에 참여단체 일원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김씨는 이날 행사를 주최한 민화협에 참여하는 181개 가운데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 대표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았지만, 초청장에는 회신하지 않아 참석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오전 행사 출입 관계자에게 찾아가 민화협 단체 회원이라며 입장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종로서 정보관은 "대상자 명단에 없는데 왜 김씨를 들여보내느냐"고 행사 관계자에게 물었고, 이 관계자는 "얼굴을 알기 때문에 이름표를 수기로 작성해 준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관은 김씨의 실체를 알진 못했지만 '복장이 특이하다'는 이유로 김씨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세종홀 출입구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 3명이 있었고 인근에는 경찰관 기동대 1개 제대 25명이 대기 중이었다. 경찰이 미리 위험을 인지 했지만 적극적으로 개입을 못한 것인데, 이 때문에 적극적인 경호 의지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김씨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술을 하고 있지 않아, 공범 여부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행사장에 진입한 지 4분만에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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