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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 현장투입' 자살한 10대 실습생 산재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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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나이에 현장투입' 자살한 10대 실습생 산재 첫 인정

     

    회사에서 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10대 실습생에게 산업재해 사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정됐다.

    4일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1월 충북 진천에 있는 CJ제일제당 공장 기숙사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모(사망 당시 18세)군에 대해 산재 사망을 인정했다.

    실업계 고교 졸업을 앞두고 지난 2013년 11월 업체 공장에 조기 취업해 실습생 신분으로 일했던 김군은 상품을 포장하는 업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문제를 겪었다.

    회식 자리에서 업체 직원이 김군과 같이 입사한 20대 직원에게 “동기 관리를 잘하라”고 질책했고, 이 직원은 김군에게 얼차려를 주거나 폭행을 했다.

    김군은 이후 가족들에게 “회사에 가기 싫다”고 했고, 자살 전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무섭다. 제정신으로 회사에 다닐 수 있을까”라는 글도 올렸다.

    {RELNEWS:right}CJ제일제당은 사건 뒤 “김군은 평소 소심한 성격으로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껴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다 업무의 경미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은 지난달 26일 “어린 나이에 현장근무에 투입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직원간 불화로 급성 우울 상태에 빠져 정상적인 판단력을 상실해 발생한 일”이라면서 “업무 관련 자살”이라고 판단했다.

    노조는 “청소년 조기 취업생의 자살이 산재로 인정받은 국내 최초의 사례여서 앞으로 청소년 노동인권에 중대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에 대한 돌품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메시지도 남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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