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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연쇄 총격사건'…3명 사망·5명 부상(종합2보)



유럽/러시아

    '덴마크 연쇄 총격사건'…3명 사망·5명 부상(종합2보)

    '이슬람 풍자화가' 참석행사장 및 '유대인 회당 인근' 등지서 발생

    크루트퇸덴 문화센터 총기난사 용의자(사진=덴마크 경찰)

     

    프랑스 풍자전문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총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유럽이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주말인 14∼15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시내에서 세 차례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이들 사건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총격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화자가 참석한 행사와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첫 번째 총격은 14일 오후 4시쯤 코펜하겐 시내 주택가에 있는 '크루트퇸덴' 문화센터에서 무함마드 풍자화가인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빌크스(68)가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열리던 중 발생했다.

    코펜하겐 경찰은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토론 행사가 열리던 중 밖에서 창문을 뚫고 최소한 40차례 총탄이 날아들어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범인은 자동소총으로 센터 바깥에서 안쪽을 향해 총을 난사했으며, 현지 TV 방송은 창문에만 총탄에 뚫린 구멍 30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겁에 질린 참석자들은 일제히 바닥에 엎드리거나 테이블 밑으로 기어들어 가는 등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25∼30세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흐릿하게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목격자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용의자는 검은색 옷차림에 털실 모자를 쓰고 있으며 얼굴은 복면으로 가린 모습이다.

    폭스바겐 폴로 차량을 타고 도주한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차량은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정치적 암살 시도이자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무함마드 풍자화가인 빌크스는 "내가 이번 총격의 표적이었던 것 같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빌크스는 지난 2007년 무함마드를 개로 묘사한 만평이 스웨덴 신문들에 게재된 이후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지난 2010년 두 명의 괴한이 빌크스의 자택을 방화하려다 실패했고, 지난해에는 그를 살해하려고 모의한 이슬람 과격세력에 가담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거주 여성이 붙잡혀 1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두 번째 총격은 15일 새벽에 코펜하겐 시내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덴마크 경찰은 두 번째 총격 발생 이후 유대교 회당 인근의 기차역인 노레포트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도심 주요지역을 봉쇄한 채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세 번째 총격은 15일 오전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생했는데, 총격을 가한 남성 1명이 사살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코펜하겐 경찰은 성명에서 "시내 기차역 인근의 한 주소지를 감시하던 중 문제의 남성이 경찰을 향해 총을 쏴, 경찰이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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