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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덴마크마저' 테러의 표적이 됐나?



유럽/러시아

    왜 '덴마크마저' 테러의 표적이 됐나?

    두 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한 유대교 회당 인근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연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같은 사건이 왜 하필 덴마크에서 발생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덴마크는 지난해 10월 미국 주도의 'IS(이슬람국가) 격퇴 국제연합군' 공습에 F-16 전투기 7대와 140명의 조종사 및 보조 인력을 파견하는 등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는 북유럽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들수 있다.

    때문에 덴마크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IS는 선전영상에서 지난해 9월 국제연합군이 시리아를 공습할 때 덴마크가 수송기를 지원한 사실을 언급했다.

    또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덴마크가 시리아 난민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슬람권을 자극하는 덴마크의 언론과 확산되는 반이민 정서도 이번 테러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덴마크에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실은 율란츠 포스텐과 같은 이슬람권을 자극하는 언론이 다수 있다.

    율란츠 포스텐은 지난해 9월 무함마드가 머리에 폭탄 모양의 터번을 두른 모습 등을 담은 12컷짜리 만화를 실었다.

    만화에는 무함마드가 자살 테러로 죽어 하늘나라에 온 이들이게 "(상으로 내줄) 처녀가 다 떨어졌다"고 말하는 등의 풍자 내용이 포함됐다.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덴마크에 이슬람 출신의 이민자들이 많아, 반이민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인 '인민당'(DPP)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크루트퇸덴 문화센터 총기난사 용의자(사진=덴마크 경찰)

     

    14~15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시내에서는 세 차례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7일 발생한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엡도' 연쇄 테러 사건과 비슷한 면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두 사건 모두 무함마드를 풍자했던 주체가 테러의 표적이 됐다점에서 유사하다.

    {RELNEWS:right}무함마드의 모습을 풍자한 만평을 실어온 샤를리엡도 사무실에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무함마드의 머리에 개의 몸을 붙인 그림을 그렸던 라르스 빌크스(68)가 표적이 된 것이다.

    또 모두 유대인들이 표적이 됐다는 점도 두 사건의 공통점이다. 샤를리엡도 연쇄 테러 때 코셔(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제조)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이 발생했던 것처럼, 이번 용의자도 코펜하겐 시내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인근에서 두 번째 총격전을 벌였다.

    테러 용의자들이 자동소총을 사용했다는 점도 똑같다. 사건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90~100㎝ 길이의 검은색 자동소총으로 추정되는 총을 지니고 있었다.

    첫 번째 총격이 발생했던 코펜하겐 '크루트퇸덴' 문화센터 토론 행사장에 참석한 프랑수아 지머래 덴마크 주재 프랑스 대사도 이번 사건이 샤를리 엡도 테러 때와 거의 비슷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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