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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살해 강일병, '범행 뒤 태연히 만화봐'



국방/외교

    어머니 살해 강일병, '범행 뒤 태연히 만화봐'

    도피 중 수첩에 "어머니 살해 이유 모르겠다" 적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강모(21) 일병이 살해 동기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군 수사당국이 29일 밝혔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는 이날 "강 일병이 모친 살해 및 방화 사실은 시인하고 있지만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헌병대 수사결과 강 일병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22일 오전 11시 45분쯤 잠들어 있던 모친을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일병은 범행 전날부터 밤새 인터넷 게임하다 오전에 잠시 수면을 취한 뒤 일어나 곧바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해당 인터넷 게임은 폭력성이 짙은 게임은 아니라고 헌병대는 설명했다.

    강 일병은 범행 뒤에도 집을 떠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판타지 만화를 봤으며 인근 편의점에서 음식물을 사와 먹기도 했다고 헌병대는 밝혔다.

    이후 오후 7시쯤 집에 불을 지르고 나온 강 일병은 검거 전까지 인천과 서울 명동, 강남 등을 돌아다니며 도피행각을 벌이다 지난 28일 새벽 0시쯤 강남역에서 검거됐다.

    헌병대는 강 일병은 전입 면담과 인성검사 결과 자살 고위험, 우울증 등의 판단을 받았고 이에따라 소속 부대에서 A급관심사병으로 분류돼 관리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RELNEWS:right}

    또, 강 일병의 모친은 소속 부대 부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강 일병이)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고 중독수준으로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고 헌병대는 설명했다.

    다만 헌병대는 조사결과 내무생활 과정에서 일부 임무수행에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가혹행위나 왕따 등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일병은 도피행각 도중 작성한 수첩에 "어머니를 살해한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 "자살을 할 생각이다" 등의 내용을 기록했다고 헌병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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