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친동생 "뺑소니 차량 어느정도 알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 "BMW5 시리즈가 유력하다"

인터넷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네티즌수사대'의 가해차량 분석 그림

새벽시간대 뺑소니로 세상을 떠난 일명 '크림빵 아빠' 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경찰이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수사에 이렇다할 진척이 없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족이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림빵 아빠의 친동생인 강경민 씨는 27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보자 몇분이 사고 현장 부근에서 그 차량을 자주 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고, 차량 번호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뺑소니차가 렌터카 같다는 말씀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도움을 주고 있는 네티즌 윤재상 씨도 뉴스쇼에 출연해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CCTV 영상을 통해서 차종의 특성 같은 걸 알아내 용의차량이 많이 좁혀졌다"며 "지금으로선 BMW 시리즈로 ‘528i’모델, ‘535i’모델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해차량 번호판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터넷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네티즌수수대'의 사고 예상지점 분석 지도

글쓴이는 이 글에서 "브레이크등 사이를 확대해봤더니 번호판으로 추정되는 부분과 그 번호판 안에 숫자인 듯한 부분이 보였다"며 "번호판 4자리 중 앞 두자리가 19 혹은 17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의차량이 ‘19XX’ 혹은 17XX‘로 추정되는 번호 앞에 ‘하‘자가 들어가는 장기 렌트 차량일 수 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사범대를 졸업한 피해자 강씨는 임신 7개월된 아내의 임용고시 등을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중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강씨가 임신중인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크림빵 아빠’로 불리고 있다.

사고 현장이 외곽에는 하천이 흐르는 공장 지대라 인적이 드물었고 사고가 새벽에 일어나 목격자 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오 있는 상태다.

경찰과 유족은 현상금 3500만원을 내걸고 결정적인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