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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디 높은 4강 벽' 슈틸리케호, 27년의 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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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디 높은 4강 벽' 슈틸리케호, 27년의 한 푼다

    1988년이 아시안컵 마지막 결승 진출…슈틸리케호 "방심은 없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2002년에는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를 토대로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으나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안컵에서 유독 고개를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슈틸리케호는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55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제 2개의 관문만 넘어서면 된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이다. 첫 번째부터 만만치가 않다. 먼저 이라크와의 4강전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한 것은 1960년이다. 이후 한국은 세 차례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결승 진출은 1988년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여섯 번의 대회에서 단 한번도 4강의 벽조차 넘어서지 못했다.

    이 기간에 한국이 꾸준히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승 진출조차 버거웠던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은 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1992년 일본 대회 때 아예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에서 이란에 2-6으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종환 대표팀 감독은 곧바로 경질됐다.

    한국은 2000년 레바논 대회 8강에서 이란을 2-1로 제압, 전 대회 완패를 설욕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준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3-4위전에서 중국을 1-0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한일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됐다. 결국 대회가 끝나고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해임됐다.

    한국은 2004년 중국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에서 이란의 벽에 막혔다. 2007년 대회에서는 올해 아시안컵 준결승전 상대인 이라크와 4강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했다.

    당시 일부 대표팀 선수들이 대회 기간에 술집에 드나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핌 베어벡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2011년 카타르 대회는 박지성과 이영표의 국가대표 은퇴 무대였다. 그들을 중심으로 아시안컵 정상의 한을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또 다시 4강의 벽에 막혔다. 숙적 일본전 승부차기에서 3명의 키커가 연거푸 실축하는 바람에 0-3으로 졌다.

    이처럼 아시안컵 결승 진출은 이미 한국 축구의 오랜 숙원이 된지 오래다.

    한국은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27년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이라크는 8강전에서 이란을 잡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라크가 이란보다 떨어진다는 점과 양팀이 치열한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는 사실은 분명 한국에게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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