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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들고 사라진 뒤 숨진 채 발견된 군인, '실족사'(종합)



광주

    총기 들고 사라진 뒤 숨진 채 발견된 군인, '실족사'(종합)

    부검 결과 외상 흔적 전혀 없어

    자료사진

     

    전남 목포에서 공포탄이 든 총기를 소지하고 사라진 뒤 8일 만에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현역 군인은 실족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육군 31사단 96연대 측은 24일 오후 2시께 부대 내 수사본부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사라진 뒤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이 모(21) 일병과 관련해 수사 결과 및 검시.부검 결과 등을 밝혔다.

    군 당국은 이 일병 시신에 대한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전형적 익사' 소견이 나왔고 '이 일병은 근무 당시 군복을 그대로 입고 총기를 각개 끈 한 채 외상 흔적도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이 일병이 지난 16일 오전 5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 전남 목포시 북항 해안가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하다가 평소 심장이 정상인보다 비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방파제에 바람을 쐬러 가거나 용변을 보러 갔다가 실족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 방파제는 수직 절벽으로 종종 익사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특히, 이 일병과 근무했던 동료 군인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및 최면수사를 통해 이 일병 실종 당시 이 일병을 강제로 바다로 밀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결과 이 일병이 방파제로 가는 것만 목격하고 군 차량 안에 있었다는 애초 진술에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이 일병의 실족 당시 군 차량에 있었다는 동료 군인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실제 실험을 했는데 군 차량 내 탑승 시 파도 소리 등으로 이 일병이 실족해 비명을 질렀더라도 들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또, 나머지 동료 군인 5명에 대해서도 이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 및 근무 당시 음주를 했는지도 수사했으나 가혹행위가 전혀 없었고 술을 마시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군 당국의 수사 및 검시 결과에 대해 이 일병의 아버지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일병이 지난해 4월 이 부대에 배치된 뒤 10개월가량 근무해 부대 지형.지물을 충분히 파악한 상황에서 방파제에서 실족사한 점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이와 함께 이 일병에 대해 수색이 지연된 것은 사고 해상의 수심이 11~14m로 매우 깊고 개펄이 30cm에 달해 시계가 불안해 수중 수색 작업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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