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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 "쌍용차 100만원 소송, 굴뚝이 특급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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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성 "쌍용차 100만원 소송, 굴뚝이 특급호텔?"

    "쌍용차 100만원 소송, 도리어 긍정적 신호"

     

    - 소송은 무대응 일관하던 쌍용차의 긴장감 반영
    - 굴뚝 위 이창근과 트윗 통해 만나 '미남당' 모임
    - 하루 100만원이면 굴뚝 아닌 특급호텔에 가지…
    - 사회적 발언 연예인, 캐스팅 섭외 제약 우려 커
    - 굴뚝데이, 해고노동자 위해 각자 멀리서 손잡자는 것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의성 (배우)

    여러분, 혹시 '굴뚝데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어떤 달력에도 적혀 있지 않지만, SNS상에서는 오는 11일이 '굴뚝데이'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굴뚝,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의 76m 굴뚝입니다. 최근 쌍용차측이 굴뚝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들에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평택에서는 고공농성이 이어지고 있죠. 굴뚝데이는 쌍용차 문제 해결을 원하는 시민들이 고공농성을 함께 응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 '굴뚝데이'를 처음 제안한 분이 영화배우라서 더 큰 화제를 몰고 있습니다. 영화 '관상'에서 치밀한 모사꾼인 한명회로 나왔던 그 배우입니다. 스크린 속에 등장하던 이 영화배우는 왜 어떻게 '굴뚝데이'를 제안하게 됐을까요. 화제의 인터뷰, 영화배우 김의성 씨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재홍의 뉴스쇼 전체듣기]


    ◆ 김의성> 네, 안녕하십니까? 김의성입니다.

    ◇ 박재홍> 김의성 씨 반갑습니다. 그런데 영화 촬영하느라고 바쁘실 텐데,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문제 어떻게 관심 갖게 되신 건가요?

    ◆ 김의성> 전부터 그 뉴스를 통해서 알고 있었던 일이고요. 또 우연한 기회에 이번에 굴뚝에 올라간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인 이창근 씨를 사석에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서로 가까운 사이가 됐었어요. 그런데 그 쌍용자동차 문제가 대법원에서 좋은 법의 판단을 받을 줄 알았는데 대법원에서 그 해고무효소송이 원심으로 다시 환송이 되면서 실망이 컸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와중에 조금 잊고 있었는데, 12월달에 제일 추운 날 토요일 아침에 이창근 씨하고 김정욱 씨가 굴뚝 위에 올라가 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어요. 굉장히 안타까웠고 그리고 이렇게 자기를 파괴하는 방식의 싸움이 너무 싫지만, 오죽하면 이 사람들이 이 추운 날 그곳에 올라갔을까, 이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좀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조금은 충동적으로, ‘이 사람들이 그곳에 외롭고 춥게 있지만 둘만 있는 게 아니라 바깥에서 멀리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인이랄까. 그런 것들을 굴뚝 위로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다음 날부터 광화문에서 쌍용해고자들과 가족들을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기를 시작했습니다.

    ◇ 박재홍> 지난 15일부터 광화문에 나가신 거고. 저희 뉴스쇼에서 12월에 굴뚝 위에 계신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도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어떤 인연이 있었던 겁니까?

    ◆ 김의성> 그냥 우연히 트위터에서 서로 알게 됐고 이 세상의 말을 믿을 수가 없어서 믿을 건 미남들의 얼굴뿐이다 그래서 미남당을 만들자, 이렇게 농담처럼 주고받으면서 같이 술자리도 하고 즐거운 시간도 몇 명이 모여서 보냈는데 사실 진짜 미남들은 없고요. (웃음) 그러다가 그냥 서로 그냥 형, 동생처럼 조금 친해진 그런 사이입니다.

    ◇ 박재홍> 미남의 인연으로 함께 만나신 건데. (웃음) 미남당에는 누가 계신 거예요? 우리 김의성 씨랑 이창근 씨랑.

    ◆ 김의성> 그리고 만화가 강도하 씨가 거기에 같이 끼어 있습니다.

    ◇ 박재홍> 세 분의 얼굴은 제가 상상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 김의성> (웃음) 그게 마음이 편하실 것 같습니다.

    배우 김의성 씨 (출처 : 본인 트위터)

     


    ◇ 박재홍> 바로 어제였습니다. 쌍용차가 굴뚝농성자들에게 농성을 풀지 않을 경우에 하루에 100만원씩 배상하는 소송을 제기했네요. 농성으로 인한 회사측의 피해라는 것인데 이 소식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의성> 참 마음이 아프죠. 그리고 100만원씩 내려면, 하루에 100만원씩의 내려서 왜 고생을 하나, 특급호텔에 들어가 있지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저는 나쁜 싸인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그동안에 회사에서 거의 무반응으로 대응을 했었는데 쌍용자동차의 신차가 출시되고 여러 가지로 이 일이 회사에 신경쓰이는 일이 되고 있다는 건 저는 반가운 뉴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회사가 이런 신경질적인 반응이 아니라 좀더 전향적으로 해고노동자들하고 대화를 나누고 더 좋은 방법을 찾고 그래서 쌍용차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되는 그런 계기가 마련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 차원에서 SNS에 ‘굴뚝데이’ 행사를 마련하신 것 같은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굴뚝데이’, 정확히 뭡니까?

    ◆ 김의성> 이것도 제가 매일 서 있다 보니까 이 일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하루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재미있는 일을 해 보면 어떨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참여하면 어떨까 해서, 일요일날 아마 쌍용자동차 신차가 출시되기 바로 며칠 전일 텐데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집 앞에, 집 근처에 있는 역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복직돼서 만드는 신차 티볼리를 타고 싶다는 메시지를 들고 서 있는 것. 그리고 그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SNS에 올리고 서로 나누는 것. 이걸 제가 제안을 했구요. 지금 약 이미 50여 명 이상이 자기 집 앞에 서 있겠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은 집앞에 나가서 서 있는 건 부끄러우니까 안방에서 찍겠다,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 박재홍> 트위터상으로 인증샷을 올리면 되는 거네요.

    ◆ 김의성> 그렇죠.

    ◇ 박재홍> 인증샷을 올리면 ‘굴뚝데이’ 에 참여하는 것이다.

    ◆ 김의성> 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메시지를 모아서 굴뚝 위에 전달을 하고, 그리고 그 사진들을 가지고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 박재홍> 참 굴뚝에 계신 두 분에게는 큰 힘이 되시겠네요.

    ◆ 김의성>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50명 정도 호응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몇 명이 참여하시면 마음에 드실까요?

    ◆ 김의성> 많을수록 좋겠지만 사실 오랫동안 저희가 광장에 모여서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일들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느냐에 따라서 이 일이 중요한 것이고 적게 모이면 별로 안 중요한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언제부터인가 그 광장에 모이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래서 집단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내가 행동에 옮기는 개인으로서의 그런 우리 모임들, 개인이 각자 멀리서 손 잡는 것, 이런 것들을 해 보고 싶었기 때문에 사실 숫자보다는 용기 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바람으로는 100장 정도의 사진이 모였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100장 정도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이런 질문을 많이 받으셨겠지만 그래도 여쭤봐야겠네요. 원래 직업은 영화배우이시지 않습니까? 좋은 영화 많이 나오셨는데 이렇게까지 이렇게 나서시면 혹시 캐스팅에 제한이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는 없으세요?

    ◆ 김의성> 염려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자기의 건강한 목소리를 내고 사람들과 같이 그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작은 희생 정도는 그리 큰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작은 희생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박재홍> 작은 희생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 김의성> 정말 감당하기 힘들다면 하지 않겠죠.

    (출처 : 트위터 이용자 madam_100 )

     

    ◇ 박재홍> 네. 지금 대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쌍용차 굴뚝 위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 두 분이 서 계실 텐데 두 분에게도 한 말씀해 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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