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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박 "김종 차관 설쳐대 문체부 올스톱"



국회/정당

    與 친박 "김종 차관 설쳐대 문체부 올스톱"

    조직 개편 이후, 靑 인사청탁 창구로 지목된 김 차관 업무 영역 비대

    김종 제2차관. 박종민기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부처의 인사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새누리당 친박의원들로부터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차관은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한양대 동문이자 청와대의 인사청탁 창구로 지목된 인물이다. 즉, 김 차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비서관과 결탁해 인사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친박 의원인 한선교 의원은 지난 10월 7일 문체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차관이 체육계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체부 외곽 자문기구인 '스포츠 3.0 위원회' 위원 구성이 김 차관의 출신 대학교에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국감에서 "위원장도 한양대 경제학과 출신, 또 최모 위원도 한양대 스포츠 심리학 박사, 김모 위원도 한양대 겸임교수 또 박모 위원도 한양대 석사"라며 "내가 보기에는 김 차관이 다 짜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갖고 있는 것만도 (위원회 구성의) 33%가 한양대와 관련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차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도 한양대 출신이다. 김 차관과 이 비서관은 각각 신문방송학과 80학번, 경영학과 85학번으로 한양대 5년 선후배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차관이 이 비서관을 등에 업고 인사에 개입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 차관의 담당 영역이 비대해진 쪽으로 문체부 조직이 개편된 것도 문체부 실세인 김 차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문체부는 체육국을 위주로 담당하던 2차관에게 관광과 레저 분야까지 맡도록 하는 조직 개편을 지난 10월 단행했다.

    이로 인해 2차관이 문화·예술 분야와 문화콘텐츠 산업을 담당하는 1차관과 역할이 거의 비등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직 개편 이후엔 동질성이 없는 관광과 체육 분야를 하나로 통합해 체육 분야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감에서 김종덕 문체부장관을 상대로 "지금 밖에서 들리는 것은 문체부가 잘 안 돌아간다는 얘기를 한다. 거짓말이 아니다. 누구라고는 얘기 못한다"라며 "김종 2차관이 설쳐대 문체부가 올스톱되고 있다고 그런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잘못된 얘기다. 제가 조직 개편을 했고 인사를 했다"고 반박했지만, 한 의원은 "그래서 조직 개편해가지고 관광, 레저를 저쪽(김종 차관)으로 다 줍니까"라고 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조직의 반을 2차관이 장악하게 됐는데, 이것은 거의 쿠테타 같은 일"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조금 전의 다 말아 먹는다는 얘기를 유념하시길 바란다"고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김 차관은 "예, 무슨 말씀인지 알겠다"고 대답했다.

    기형적 조직이 탄생됐다는 이야기도 여당 쪽에서 나왔다. 새누리당 이애리사 의원실은 지난달 10일 간담회 자료를 통해 "1개 실의 예산이 문체부 전체 예산의 54.1%나 된다"며 비대화된 2차관의 업무 영역을 비판한 바 있다.{RELNEWS:right}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한 교문위 관계자는 "당시 문체부 업무가 과도하게 김 차관쪽으로 쏠렸고 조직 개편도 절차상 문제가 많았다. 당정협의도 거치지 않았고, 입법 예고도 끝나지 않았는데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국감에서 김 차관에 대한 문제를 집중 추궁한 한선교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체육계 쪽에서 김 차관의 평판이 안 좋다는 뜻으로 지적한 것"이라면서 "요즘 거론되는 청와대와의 관계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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